부모(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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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엄마의 그럴듯한 궤변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체조에 대한 엄청난 압박감 때문에 원형탈모가 됐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극복하지 못한 채 쉽게 포기하는 사람으로 자랄까 걱정돼 멈추지 않고 체조를 계속해서 시킨다는 한 열혈엄마. 그밖에도 이같이 생각하는 부모는 또 매우 많이 있는데, 이 같은 생각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 중에는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것도 있는 반면, 굳이 극복하지 않아도 되는, 즉, 차라리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도 분명히 결코 적지 않게 있다. 그렇다보니 어려움을 만났다고 덤벼들어 무턱대고 극복하려고 했다가는 보나마나 몹시 피곤한 삶을 살게 되는데, 심지어 그 과정에서 크게 다치거나 아예 죽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녀에게는 무턱대..
2012.12.15 -
마음이 중요한 엄마
34살이 된 뒤, 비로소 감정이나 느낌 등의 마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한 엄마. 그래서 그녀는 나이 어린 자녀들에게도 늘 남의 마음을 헤아려주라고 강조한다고 한다. 하지만 34살이나 된 어른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을 아직 10살도 채 안 된 어린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무턱대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부모라는 특권을 이용해서 나이 어린 자녀에게 횡포를 부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데, 더구나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아직 어린 까닭에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감당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린 자녀의 등에 엄청난 무게의 황금덩어리를 억지로 올려놓는 것과 같다. 즉, 심지어 자녀를 죽거나 정신병자로 만들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인 것이..
2012.06.15 -
사랑을 못 배운 엄마
부모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더라면 자신도 자식에게 잘해줬을 것이라고 말하는 한 엄마. 언뜻 매우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사실 이런 말은 자신을 합리화하려고 하는 한낱 어설픈 변명에 불과한데, 왜냐하면, 부모에게 한 푼도 물려받지 못했어도 열심히 돈을 벌어서 많은 유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듯이, 부모로부터 사랑을 전혀 받지 못했어도 열심히 공부해서 얼마든지 자식에게 잘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사진 :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캡처)
2012.06.04 -
일관성 없는 부모
“제가 일관성이 좀 없어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아이를 다룬다고나 할까요. 그러면 안 되는데, 제가 마음이 편하고 괜찮을 때는 그냥 놔두는 편이고, 아이가 울어서 짜증이 날 때는 매를 들고, 손이 나갈 때가 있죠.” 특히, 야단을 치거나 잔소리를 하는 등 자녀를 처벌할 때 부모는 반드시 일관성이 있어야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되어야 아이들이 규칙에 대해 알게 되고, 규칙을 존중하게 되기 때문인데, 하지만 그저 내키는 말하고 행동하는 등 부모가 일관성이 없었다가는 자녀 역시 일관성이 없는, 몹시 무질서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매우 많은 부모들은, 이 엄마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자녀에게 그저 내키는 말하고 행동한다. 즉, 자녀를 그저 돈으로 키우려고 할뿐, 자신이 반..
2012.05.01 -
부모 노릇 하기
자녀가 생기면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것은 매우 당연하다.하지만 그렇다고 하루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부모 노릇만 하면서 살다가는 가사 등, 다른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는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리 체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곧 지치게 된다는 것이다.원래 육아란 아이와의 상호교류가 아니라, 부모가 모두 혼자 알아서 해야 하기에.그리고 지치면 정작 필요할 때는 부모 노릇을 아예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며, 심지어 자녀가 매우 위험하게 되는 등 반드시 해야 할 때조차 부모 노릇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따라서 부모 노릇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이해하면 되는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어야한다.(사진 : EBS 캡처)(1) 반드시 부모 노릇을 해야 할 ..
2012.03.29 -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희생한다”,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는데, 하지만 분풀이를 하려고 어린 자녀를 학대하거나 놀러 다니기에 바빠 나이 어린 자식들을 방치하는 부모가 적지 않게 있는 것을 보면, 또, 돈에 눈이 멀어서 딸을 술집에 팔아먹는 아버지나 나이 어린 딸에게 매춘을 시키는 엄마가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아무래도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들도 많이 있다”, “자식을 포기하지 않는 부모들도 많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정확할 듯싶다.(사진 : tvN 캡처)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