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여자

2012. 9. 18. 15:11정신문제 이야기/대표적인 정신문제

너무나 소심해서 거부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택배도 못 받는 등, 반드시 해야 할 말조차 하지 못한 채 그저 속으로만 끙끙 앓는다는 한 여자.

심지어 싫다는 말을 못해서 억지로 사귄 남자친구와 하기 싫은 데이트를 억지로 했을 정도라는데, 오죽하면 방광염이 생길 정도로 마냥 끙끙대기만 한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대신 나선 친구가 욕까지 먹으면서 그녀의 문제를 해결해줄 정도라고.

그런데 이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매우 오랫동안 가족 등 주변사람들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이혼한 뒤에 위축되어 점점 입을 닫게 됐다는 그녀.

특히, 그 과정에서 ‘내가 아무리 말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생각하게 되면 더욱 이같이 되기 쉬운데, 따라서 이 여자 역시 어린 시절의 억눌림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그 억눌림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않다보니 반드시 필요한 경우조차 말을 못하게 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결코 착한 까닭이 아니라.(사진 : KBS2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