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남편 험담하는 아내

2012. 9. 28. 18:08양육과 교육/위험한 부모

“엄마, 살기 싫어. 엄마가 이러고 살아야겠니?”

독설을 계속하는 남편 때문에 어린 자녀에게 종종 이같이 하소연한다는 한 아내.

그런데 아버지나 어머니로부터 이 같은 불평을 들었다는 사람들 중에는 어머니나 아버지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다.

즉, 무조건 불평하는 아버지나 어머니는 진짜 자살할 수도 있는 연약한 피해자요, 불평을 듣는 어머니나 아버지는 몹시 부당한 가해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그중에는 피해자 부모에 대한 불안감과 가해자 부모에 대한 적대감을 함께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는데, 따라서 배우자에 대한 불평은 자식으로 하여금 부모에 대한 잔뜩 왜곡된 생각을 갖게 만든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물론, 이 같은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 중에는 실제로도 배우자로부터 일방적으로 상처를 받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그중에는 자녀와 함께 상처를 받는 사람들도 분명히 적지 않게 있다.

하지만 부모 중 한 사람의 불평으로 인해 어머니나 아버지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갖게 된 사람들 중에는 불평하는 부모로부터는 잔뜩 상처받고 억눌렸지만, 오히려 불평을 듣는 부모로부터는 충분한 사랑을 받았던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 것이 현실.

그러니 자녀에게 어머니나 아버지에 대한 잔뜩 왜곡된 생각을 갖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자녀 앞에서의 배우자에 대한 불평은 몹시 주의해야할 것이다.(사진 : 채널A <분노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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