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사고의 맹점

2011. 10. 30. 13:41세상 살기/검증합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맹신하다시피 하는 논리적 사고.

하지만 사람이 일생동안 하게 되는 셀 수 없이 많은 경험들 중에는 음식의 맛과 같이, 오직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나 알 수 있을 뿐, 논리적 사고로는 도무지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아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으며, 이런 까닭에 같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끼리도 온전하게 공유하지 못하는 것들도 적지 않게 있다.

그렇다보니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논리학 책에 나오는 방식대로 검증하려다보면 계속해서 오류가 나타나는 것들도 많이 있는데, 그중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나(我)’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이다.

‘나(我)’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논리적 사고뿐 아니라, 통계적 사고를 포함하는 경험적 사고 등,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건만, 이것을 모른 채 오직 논리적 사고로만 이해하고 검증하려고 하니 당연히 오류가 생길 수밖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我)’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 중 하나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까닭인데, 일부의 사람들이 이 말을 검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오류라고 단정하는 패륜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 역시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논리적 사고란 경험을 설명하거나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또, 검증하는 데 있어서는 상당부분,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며, 특히 ‘나(我)’를 알아가는 과정에서의 깨달음을 이해하고 검증하는 데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러니 논리적 사고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태도는 결코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노력해야할 것이고, 어떻게 하면 그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경험적 사고만으로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또, 검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억지로 이렇게 하려고 하다가는 데카르트를 비판한 베이컨 등의 경험론자들처럼 또 패륜적인 실수만 잔뜩 저지르게 될 뿐인데, 그러니 특히 ‘나(我)’를 알아가는 과정에서의 깨달음은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억지로 검증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이해하고 검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