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

2011. 10. 31. 02:29세상 살기/검증합시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진실해야할 때가, 정직해야할 때가 있는 반면, 거짓말을 해야 할 때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와는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계속해서 정직했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고 말았는데, 그밖에도 적절하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가 자신은 물론, 가족 등의 주변사람들까지 매우 고통스럽게 만든 사람들은 지금도 많이 있다.

따라서 아무 때나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아무 때나 무턱대고 진실하거나 정직했다가는 아주 끔찍하게 죽을 수도 있으며, 자신뿐 아니라, 가족 등의 여러 주변사람들까지 몹시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러니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에 따라 적절히 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데, 더구나 그 때는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하는 까닭에 늘 매우 주의해야한다.

그러나 남은 어떤 고통을 겪게 되든지 관심 없이, 그저 자신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툭하면 아무에게나 고결한 척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정직해야한다’, 혹은, ‘진실해야한다’ 등으로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다른 사람들을 자기의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단순화시키는 것인데, 그렇다보니 그중에는 자신은 걸핏하면 말도 되지 않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강요하는 사람들 역시 결코 적지 않게 있다.

어쩌면 그토록 간악할 수 있는지.

그런데 비단 이런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밖에도 매우 많이 있다.

신의를 지켜야할 때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무턱대고 ‘의리를 지켜야한다’, ‘배신하면 안 된다’ 등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 일이나 열심히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막연히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또, ‘공부만 잘하면 된다’, ‘돈만 많이 있으면 된다’, 혹은, ‘사람이 변하면 안 된다’ 등의 비현실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쉽게 알 수 있듯이.

이런 형편이니 사람은 자칫 매우 위험하게 될 수 있는데, 따라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남을 단순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