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미움 받는 아이

2012. 11. 30. 01:25정신문제 이야기/대표적인 정신문제

걸핏하면 친구 등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한다고 말한다는 8살의 한 입양아.

먼저, 이처럼 버림을 받는 등 부모에게 많은 상처를 받은 아이들은 흔히, 부모가 미워하는 까닭에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고 생각하며,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을 미워할 것이요, 또, 상처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자신을 낳은 부모로부터 미움과 상처만 잔뜩 받았으니,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사랑은커녕 미움과 상처만 잔뜩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왜곡돼 있는 것이다.

부모 등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에 이같이 생각하는 것인데, 따라서 이 아이의 말버릇은 부모에게 많은 상처를 받은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의 공통적인 현상 중 한 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이 생각하다보니 또 버림받을 수도 있다고 두려워하는 등 언제 다시 상처를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늘 시달리게 되며, 그래서 전혀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흔히 몹시 예민하게 반응하고, 아무런 문제가 아닌 것도 대단한 문제라는 듯 호들갑을 떨 때도 있다.

그렇다보니 양부모 등 주변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 마냥 쩔쩔매기 쉬운 것이 현실.

하지만 이렇게 됐다고 해도, 자신이 더 이상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면 곧 달라지기 시작한다.

비록 이제까지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아이들은 성인보다 생각이 훨씬 덜 왜곡됐기에.(사진 : EBS <60분 부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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