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시대

2012. 2. 16. 23:10세상 속 이야기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요즘은 단지 열심히 노력만 해서는 성공과 출세를 하기 힘들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자조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이 같은 이야기는 결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닌데, 왜냐하면, 군사정권 시절에도 이같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게 있었으며, 그 이전인 해방 뒤의 혼란기나 일본 식민시대에는 더욱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명확한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도 그저 술이나 마시면서 이같이 이 세상을 원망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있어왔다.

‘나는 천민 출신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양반이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등으로.

그런데 그런 순간에도 성공이나 출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있었으며, 그중 일부는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성공이나 출세를 했다.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국가원수의 자리에 올랐던 우리나라의 역대 여러 대통령들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그러니 보나마나 앞으로도, 누가 무엇이라고 넋두리를 늘어놓든지 상관없이, 계속해서 성공이나 출세를 하는 사람들은 나올 것인데, 더구나 누구인가에게는 성공이나 출세의 기회가 될 사람들의 기대는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바뀐다.

시대가 어떻게 바뀌든지 상관없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계속해서 나타나니 당연히 이렇게 될 수밖에.

그래서 사람들이 아무리 절망해도 이 세상에는 성공이나 출세를 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나올 수밖에 없는데, 따라서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말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성공이나 출세만 바라는 얼빠진 인간들이 술에 취해 하는 넋두리라고 이해하면 정확할 것이다.(사진 : KBS1 <TV특강> ‘한국인, 당신은 누구인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