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8. 09:20ㆍ사람에 대한 이해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아주 미세한 자극부터 시작해서 엄청나게 강한 자극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자극들을 계속해서 받는다.
하지만 그 모든 자극들에 반드시 반응하지는 않으며, 반응했다고 해도 그 모두를 반드시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실제로 따져보면, 그 수많은 자극들 중에서 극히 일부의 자극들에 대한 반응들만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표현하는데, 그래서 사람이란 ‘자극 > 반응 > 표현’의 순으로 자신이 받은 자극들을 처리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어릴 때는 아직 사고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까닭에 온갖 동물들처럼 주로 반응을 할뿐, 자신이 받은 자극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사고능력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받은 자극에 대해서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하며, 이렇게 되면서 점점 생각해서 말하거나 행동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까닭에 사람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2) 생각의 결과로서의 말과 행동
그래서 사람이란 어린 시절에는 단순한 반응으로서의 말과 행동을 주로 하며, 성장할수록 생각의 결과로서의 말과 행동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자신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자극, 즉, 상처를 많이 받게 되면 사람의 사고능력은 제대로 발달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보니 성인이 된 뒤에도 아직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아이인 듯 단순한 반응으로서의 말이나 행동을 훨씬 많이 하게 되는데, 더구나 상처를 받으면서 반응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사람은 자신이 받는 자극 자체를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채, 칭찬마저 욕이라고 생각하는 등, 자꾸 자신의 마음대로 왜곡해서 받아들이게 되며, 그 결과, 잔뜩 왜곡해서 말하거나 행동하게 된다.
순수한 도움을 값싼 동정이라고 오해해서 무턱대고 거부하는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감시하는 사람들처럼.
성질이 더러운 사람들이 전혀 문제가 아닌 일에도 잔뜩 흥분해서 고함을 지르는 등, 마구 난동을 부리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 역시 바로 이 때문인데, 연쇄살인이나 연쇄성폭력 등, 습관적으로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뿐 아니라, 철학 등의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도 사실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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