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을 싫어하는 아내

2012. 3. 13. 11:40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사람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 중에서 가장먼저 발달되는 것은 바로 촉각(피부)이다.

그리고 촉각, 즉, 피부에 부드러운 자극을 받으면 사람은 마음이 점점 안정되는데,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거나 혼자 오랫동안 방치된 까닭에 평소 ‘까닭 없는 불안함’에 시달리게 되면 이와는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즉, 정신문제가 심각해지면 사람은 피부에 닿는 부드러운 자극에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은 심지어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스킨십 자체에도 심한 거부감을 갖게 될 수 있는데, 최근 방송된 한 TV프로그램에는 바로 이런 경우로 짐작되는 한 여성이 출연했다.

먼저, 자신은 “원래 살이 닿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까닭에” 남편과의 스킨십을 거부한다고 설명하는 그녀.

또, 그녀는 자신은 간지럼을 잘 탄다고 말했는데, 그러니 이 여성은 남편의 부드러운 손길이 그저 간지럼을 태우는 자극으로만 느껴져서 남편과의 스킨십을 자꾸 거부한다는 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대화도 많이 하고, 술도 함께 자주 마시는 등, 평소에 사이가 좋아 남편이 스킨십 때문에 자신에게 불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그녀.

그러나 사실, 그녀의 이러한 말은 자신은 남편과 친구처럼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설명인 동시에, 자신에게 아직 남편이 그 이상의 관계는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 여성은 현재 남편과 친구 이상의 관계로 발전되는 것에는 부담감이나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하지만 방송된 내용만으로는 이 여성이 단지 남편에게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남자들 전체에 대해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특히, 아내가 성적인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남편에게 무엇인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그렇다보니 심지어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많은 문제의 아내들 역시 오히려 자신의 남편에게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의심하는데, 이처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인간들이 워낙 설치다보니 문제의 아내들은 좀처럼 자신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등,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사진 : 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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