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마다 돌변하는 남자

2012. 3. 16. 07:51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특히, 많은 상처를 받는 등, 많이 억눌린 까닭에 성격이 몹시 소심해진 사람들은 대부분 대인관계에도 매우 소심하다.

그렇다보니 자신에게는 손해가 된다고 해도 참고 양보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런 까닭에 주변사람들에게는 주로 ‘착하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혼자 있거나 온라인을 통해 이야기를 하는 경우처럼, 남을 직접 의식하지 않는 상황이 되면, 또, 술에 잔뜩 취해 현실감각을 잃게 되면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잔뜩 흥분하는 등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흔히 돌변한다.

마치, 그동안 자신의 가슴속에 잔뜩 쌓여있는 응어리를 모두 쏟아내겠다는 듯이.

그중에는 유난히 남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차를 운전할 때면 이같이 돌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최근 방송된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남성 역시 바로 이런 유형으로 짐작되는 경우이다.

먼저, 애견센터를 운영할 정도로 애완견을 몹시 좋아하고, 성격도 매우 온순해서 여성스럽다는 말까지 듣는다는 이 남성.

그러나 그는 운전 중 다른 차가 앞서 나가면 몹시 흥분해 눈을 부라리며 엄청난 속도로 차를 몰아 기필코 추월하는 등 돌변하며, 누구인가 자신의 차보다도 좋은 차를 몰고 나타나면 길을 비켜주지 않는 등, 심술을 부린다고 한다.

평소와는 달리, 운전만 하면 아주 작은 손해조차 참지 못하게 되며, 심지어 전혀 손해가 아닌 것조차 손해라고 생각해서 이같이 돌변하는 것인데, 이 때문에 그의 가족들은 종종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여느 정신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처럼, "다 그렇지 않느냐?"며 자신을 일반화시키기만 한다.

더구나 누구인가 보고 있지 않으면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차를 주차한다는 이 남성.

아무래도 억눌리는 과정에서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것이 그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 그는 이 같은 자신의 운전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엉뚱한 핑계만 잔뜩 늘어놓을 뿐, 운전습관을 개선하겠다는 명확한 약속도 하지 않고, 아내의 간섭에 대해서는 심한 거부감까지 드러낸다.

따라서 이 남성도 그저 응어리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소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한 가지 예라고 말할 수 있다.(사진 : 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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