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면

2012. 3. 25. 15:45사람에 대한 이해

수학을 잘하는 학생과 수학을 못하는 학생.

이 둘만 비교해 봐도 쉽게 알 수 있듯이,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나의 문제에 훨씬 많은 시간 동안 매어있게 된다.

즉,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면 사람은 겨우 하나의 문제에도 더 오랫동안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이렇게 됐다고 해도 더 이상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래서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지금 시달리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굳이 이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워낙 문제가 많은 곳이다 보니 미처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무엇인가 전혀 새로운 문제가 시작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사람은 하는 수 없이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문제에 시달려야한다.

마치, 돈이 없어서 쫄쫄 굶고 있는데, 빚쟁이에게까지 시달리게 된 사람처럼.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사람에게는 또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해서 시작될 수도 있다.

그러니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면 사람은 2중, 3중, 4중으로 온갖 문제에 끊임없이 시달리게 된다고 말할 수 있는데, 더구나 사람이 문제에 계속해서 시달리게 되면 덩달아 우울증에도 시달리게 된다.

우울증이란 사람이 문제에 시달리게 시작하면 귀신처럼 소리도 없이 찾아오니.

따라서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면 사람은 문제와 우울증에 2중, 3중, 4중으로 끊임없이 시달리게 되는 빈곤의 악순환이 이루어진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사람은 점점 더 무엇에나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마치, 잔바람만 살짝 불어도 가만히 있지 못한 채, 마구 흔들리는 풀잎처럼.

그래서 전혀 문제가 아닌 것에도 시달리게 되며, 덩달아 우울증은 더욱 심해지게 되는데, 날씨만 조금 흐려도, 날씨만 조금 화창해도 우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게 2중, 3중, 4중으로 온갖 문제들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면 사람은 자신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게 되는데, 실제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런 상태에서 그저 되는 대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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