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소매치기의 이유

2012. 4. 18. 23:22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9번이나 소매치기를 하다가 구속된 적이 있다는 한 피의자.

그는 자신이 반복해서 소매치기를 하게 된 가장 주된 이유를 ‘외로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가 말한 ‘외로움’은 일반적인 의미의 외로움이 아닌, 심리적인 불안함을 의미한다.

이런 까닭에, 리포터도 이 피의자가 “가정불화로 생긴 심적 불안으로 계속 범행을 저질렀다” 설명하는 것인데, 그래서 습관적인 소매치기 역시 정신문제의 한 가지 유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가정불화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면 소매치기 등의 도둑질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이 세상에서는 별 희한한 일이 다 일어나니 이러한 사람이 결코 없으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같이 심리적인 불안함 때문에 습관적으로 소매치기 등의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어린 시절에 자신의 부모 등 주변사람으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던 사람들이며, 이 같은 습관을 고치지 못한 채 결혼해서 배우자와 불화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람들도 매우 많이 있다.

따라서 이같이 심리적인 불안함 때문에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은 먼저 반드시 그 어린 시절부터 살펴봐야하지만, 이 리포터는 아무런 근거도 밝히지 않은 채 그저 소매치기를 하게 된 원인을 “가정불화로 생긴 심적 불안”이라고 단정,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 배우자 등에게도 소매치기의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는 듯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사진 : SBS <출발! 모닝와이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