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바라는 자유와 구속

2012. 5. 5. 10:57사람에 대한 이해

사람은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욕구와 누구인가에게 귀속되고 싶어 하는 욕구를 동시에 갖고 있다.

즉, 사람은 자유롭게 살아가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불안함을 느끼면 누구인가에게 귀속되고 싶어 하며, 그 결과, 막상 누구인가에게 귀속되면 안정감을 느끼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답답함을 느끼면 다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에게는 각자 어울리는 만큼의 적당한 자유와 구속이 필요하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런데 사람은 성숙할수록 구속보다는 자유를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런 까닭에, 사람은 자신의 나이에 어울리는 만큼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으면 곧 답답함을 느끼게 되며, 자신의 나이에 어울리는 만큼 구속이 없으면 곧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또, 정신적으로 성숙한 만큼 자유가 주어지지 않으면 곧 답답함을 느끼게 되며, 정신적으로 성숙한 만큼 구속이 없으면 역시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보니 실제로 사람은 성인이라고 해도, 정신적으로 아직 충분하게 성숙하지 못했으면 자유보다는 구속을 더 필요로 하며, 아직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이미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했으면 구속보다는 자유를 더 필요로 한다.

그러니 성인이라고 해서 무턱대로 자유롭게 살도록 내버려둘 것은 아니요,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무턱대고 구속할 것은 아닌데, 이 같은 자유와 구속에 대한 사람의 갈망은 이성교제에는 물론 모든 형태의 대인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래서 성인이라고 해도, 정신적으로 충분하게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믿고 인정해주는 사람보다는 필요한 만큼 자신을 구속해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며,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한 사람은 자신을 구속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을 믿고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사람은 많은 상처를 받게 되면 이보다 더욱 강력하게 귀속되고 싶어 하는 욕구나 더욱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갖게 된다.

심지어 누구인가에게 아예 종속되기를 바라게 되거나 반드시 지켜야할 질서조차 구속이라고 생각할 만큼 무한정의 자유를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아예 누구인가로부터 노예 취급을 당한다고 해도 감히 벗어날 생각조차 못하게 되거나 이 세상의 모든 질서마저 파괴하겠다는 듯 설치게 되는데, 이 같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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