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림에서 벗어나면

2012. 5. 18. 19:52정신문제 이야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일방적으로 누구인가로부터 억눌리는 경우에 사람들은 흔히, 자신을 억누르는 사람으로부터 벗어나면 마냥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즉, 억누르는 사람으로부터 벗어나면 ‘억눌린 나(我)’는 없이 ‘순수한 나(我)’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이다.

이런 까닭에 주말만 되면 산을 찾는 등 어디로인가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가출을 하는 등 자신을 억누르는 사람에게서 아예 도망치기도 하지만, 사실 이런 생각은 그야말로 섣부른 착각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억누르는 사람에게서 벗어나면 ‘순수한 나(我)’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억눌린 나(我)’가 몹시 무질서하게 드러나게 되는 까닭인데, 그렇다보니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무턱대고 억눌림에서 탈출한다면 예외 없이 최소한 억눌린 만큼 매우 오랫동안 엄청난 혼란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

사람이 자신을 조절하지 못한 채 술이나 도박, 혹은, 마약에 중독되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거나, 몹시 난잡한 생활을 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 또, 연쇄성폭력이나 연쇄살인 등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누구인가로부터 억눌리는 경우에는 무턱대고 벗어날 생각부터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하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생각을 잘 정리해야한다.(사진 : 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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