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2. 14:47ㆍ사람에 대한 이해
사람은 처음, 아버지의 유전자가 결집된 정자와 어머니의 유전자가 결집된 난자가 만나 하나의 수정체가 되면서 존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상태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데, 그렇다면 사람은 아버지의 유전자와 어머니의 유전자로 이루어져있으며, 그 구성요소, 즉, 사람의 ‘본질’ 역시 아버지의 유전자와 어머니의 유전자라고 이해해야 정확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사람’이 ‘정신과 육체’로 이루어져있다고 말하며, 일부의 사람들은 ‘사람’이 ‘영‧혼‧육’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말한다.
즉,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가 ‘정신과 육체’, 혹은, ‘영‧혼‧육’이라는 것인데, 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가끔 서로 다투기까지 한다.
물론, 유물론적, 물리학적, 또는, 진화론적 ‘분석’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사람을 이렇게도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니 반드시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이렇게만 이해하면 자칫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될 수 있으며, 특히 처음부터 사람을, 자신을 이렇게 이해하기 시작하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 결과, 부모와 자신을, 자신의 직계조상들과 자신을 연결해서 이해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 뿐만 아니라, 이 때문에 자신을 아예 부정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사람들은 결코 적지 않게 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흔히, 몸은 물론 성격이나 생각하는 것까지 자신의 아비나 어미를 그대로 빼닮았으면서도 ‘사람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며, ‘내 육신은 부모에게서 나왔지만, 과연 내 정신은 어디로부터 왔을까?’ 생각한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사람처럼, 걸핏하면 자신이 아비나 어미를 닮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또, 그 사실을 수시로 확인하면서도 자신이 아비나 어미를 닮았다는 것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그중의 일부는 엉뚱하게 자신의 정신적인 출처를 찾겠다며, ‘본래의 나’를 찾겠다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기까지 한다.
그러다가 기어이 전혀 엉뚱한 것을 찾아내 자신의 정신적인 출처라면서 떠받드는 사람들까지 드물지 않게 있는데,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오렴되어 순진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를 눈앞에 두고 엉뚱한 곳에서 ‘사람의 본질’을 찾고 있으며, 또, 다른 사람들을 잔뜩 오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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