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의 '들끓는 마음'

2013. 3. 6. 09:44사람에 대한 이해/유명한 사람들 이야기

자신이 하는 일이 뭇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싶어 연기가, 배우라는 직업이 심지어 몹시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배우 한석규.

즉, 자신이 하는 일이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르다보니 몹시 겁이 난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그는 여러 해 동안 연기를 쉴 만큼 심한 자괴감까지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을 모르면, 즉,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면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게 되며, 이 때문에 누구든지 이런 복합적인 감정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자신이 남들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더욱.

그래서 세상살이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알아야하지만, 실제로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데, 따라서 한석규 역시 세상살이에 앞서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까닭에 50대가 되도록 이런 복합적인 감정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석규는 늦게라도 자신의,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의 혼란과 방황이 언제나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인가 끝났을 때 한석규는 그동안의 혼란과 방황이 모두 디딤돌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사진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