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5. 01:12ㆍ세상 살기/검증합시다!
사람이 사람에 대해, 사람이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을 때 가장먼저 선택하는 방법은 통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주, 관상, 수상 등의 통계에 근거한 온갖 점인데, 하지만 이중에서 수상이나 관상의 점괘는 겨우 1초 만에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은 더 이상 이런 방법들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기준으로 해서 길흉화복을 점치는 사주.
더구나 사람의 태어난 연월일시는 결코 바뀌지 않는 까닭에 사주를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알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이라는 듯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쉽게도 완벽하게 좋은 점괘만 나오는 사주란 없다.
그러니 사주를 보면 그 나름대로 좋은 점도 있는 반면, 나쁜 점도 있다는 점괘가 나오게 되는데, 성명학은 바로 이 같은 사주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작됐다.
즉, 불의 기운이 강한 사주를 타고난 사람에게는 물의 기운이 강한 이름을 지어서 그 약점을 보완해주고, 물의 기운이 강한 사주를 타고난 사람에게는 불의 기운이 강한 이름을 지어서 그 약점을 보완해주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사주를 무시한 작명이나 개명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사주든 뭐든 상관없이, 통계를 통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수준이 매우 낮은 아주 초보적인 방법이다.
그렇다보니 아주 일찍 그 명백한 한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바로 이런 경우에 무당들을 포함한 점쟁이들은 흔히, 그 정확한 의미도 모르는 채 ‘모든 상 중에서 최고의 상은 심상’이라면서, ‘무슨 일이든지 마음먹기에 달렸다’면서 먼저 마음을 고쳐먹으라고 말한다.
이제까지 받아먹었던 돈은 단 한 푼도 토해내지 않은 채.
그래서 이때부터 사람은 점점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점점 자기최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지만, 자기최면 역시 명백한 한계가 있다 보니 곧 그 한계가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점 등의 통계나 자기최면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수준도, 즉, 정신연령 등의 사고수준이 매우 낮다고 이해하면 가장 정확하다.(사진 : KBS2 <VJ 특공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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