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모른다는 말은

2012. 2. 25. 11:00세상 살기/검증합시다!

‘나(我)’를 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결국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알게 되며, 이와 함께, 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의 의미와 가치 역시 아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따라서 ‘나를 모른다’는 말은 곧 사람이 자신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아직도 모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사람이 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 역시 모른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사람은 자신의 의미와 가치는 물론이고, 자신의 말과 행동의 의미와 가치 역시 원래보다 더 대단하게 여기게 되거나 원해보다 업신여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몹시 교만하게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게 될 수도 있으며, 이와는 달리, 자살을 하는 등, 자신을 업신여기게 될 수도 있고, 또, 성질이 더러운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도 하기 쉬운데, 그러니 사람이 자신을 모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나 다른 누구인가를 해코지하기 매우 쉽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즉,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히틀러나 마르크스처럼, 또, 연쇄살인범과 연쇄성폭력범 등의 흉악한 범죄자들처럼 자신에게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몹시 위험한 존재가 되기 매우 쉬운 것이다.(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외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고 ‘나(我)’를 알게 되면 사람은 부모와 배우자, 자녀 등의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도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모르면 사람은 주변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결코 알 수 없으며, 그렇다보니 자신의 주변사람들의 의미와 가치를 또 ‘효 사상’을 무턱대고 추종하는 사람들처럼 원래보다 더 대단하다고 여기게 되거나, 가정폭력을 일삼는 사람들처럼 몹시 업신여기게 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나를 모른다’는 말은 다시 자신을 비롯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사물들이 갖고 있는 본래의 의미와 가치를 몹시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따라서 ‘나를 모른다’는 말은 결국 ‘나는 나 자신과 가족 등의 주변사람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물론, 이 세상에게도 매우 위험한 존재이다’라는 고백이라고 해석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