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바보’ 아빠

2012. 3. 20. 14:47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성인이 되었어도 책임감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으면 사람은 자신의 보호가 반드시 필요가 누구인가에 대해서조차 잔뜩 부담감이나 거부감을 느끼기 쉽다.

그렇다보니 친구는 좋아하는 반면, 배우자 등 가족은 마냥 귀찮게만 생각하게 될 수 있으며, 연인이나 배우자는 좋아하는 반면, 자녀는 마냥 짐스러워하게 될 수도 있는데, 최근 방송된 한 TV프로그램에는 바로 이런 경우로 짐작되는 한 남성이 출연했다.

먼저, 아내를 나이 어린 딸처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며, 먹을거리 등도 아내의 취향에 따라 사는 등, 모든 것을 아내 위주로 생활한다는 이 남성.

하지만 정작 자신의 나이 어린 딸에게는 애정표현도 하지 않고, 애교도 받아주지 않는 등, 마치 성인처럼 대한다는데, 그는 자신이 이렇게 된 이유 중의 한 가지가 일곱 살 때까지 “겨우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던 딸이 어느 날 보니 다 큰 처녀가 되어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참 아양과 애교를 부릴 나이인 일곱 살짜리 딸을 다 큰 처녀 같이 느끼다니.

아무래도 이 남성은 다 큰 딸에게서나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이나 짐스러움을 겨우 일곱 살 어린 딸에게서 느꼈기에 이같이 말한 듯한데, 이어 그는 “아직 어린 딸이 다 컸다고 느껴질 때가 가장 예쁘다”라고 자신의 딸에게 느끼고 있는 부담감이나 짐스러움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뿐만 아니라, 딸을 경쟁상대라고 생각할 때도 있는 듯, 아내를 사이에 두고 딸을 질투할 때도 있다고 말하는 이 남성.

그런데 이렇게, 어릴 때 유독 아버지로부터 정상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던 여자들 중에는 이성관계가 매우 문란한 여자들이 많이 있다.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남자에게 받으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되는 것인데, 따라서 이 남성은 딸은 이런 여자들처럼 만들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딸에게 나이에 맞는 대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