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을 한다는 것은

2011. 9. 10. 11:43세상 속 이야기

의사들의 말에 따르면, 원래 성형수술이란 사고 등으로 인해 얼굴 등의 생김새가 변형된 사람들을 회복시키기 위한 수술이었다고 한다.

즉, 원래 성형수술이란 사람의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점을 빼거나 눈썹 문신을 하고, 또, 쌍꺼풀수술 등 ‘미용성형’이 등장하자 성형수술은 오히려 사람이 ‘본래의 모습’을 잃게 만드는 수술로 서서히 변질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성형수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 정도는 그나마 낫다.

점을 빼거나 눈썹 문신을 했다고 사람의 본래의 모양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기에.

그러나 요즘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들여서 보형물을 집어넣거나 뼈까지 깎는 등,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억지로 바꾸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심지어 자신의 성(性)적인 ‘본래의 모습’마저 바꾸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이를 자랑하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싶어 하건만, 마약중독자나 알코올중독자와 같이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모두들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싶다” 말하건만, 도대체 이런 사람들은 머릿속이 어떤 상태이기에 많은 돈까지 들이면서 스스로 그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일까?

마약중독자나 알코올중독자 등,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자신의 상태를 감추려고 하는데, 도대체 이런 사람들은 머릿속이 어떤 상태이기에 스스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자랑하는 것일까?

이뿐이랴?

언제인가부터 성형외과 의사들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아주 달콤한 말로 사람들에게 그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성형수술을 하라고 유혹하고 있고, TV 등의 각종 보도매체에서는 이런 성형외과 의사들을 불러내서 시청자들에게, 독자들에게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릴 것을 권유하고 있다.

성형수술을 하고 나니 이렇게 아름다워졌다면서, 성형수술을 하고 난 뒤 이성에게 이만큼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면서.

과연, 아름다워지는 것이, 이성에게 많은 인기를 얻는 것이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는 것보다 더 의미 있고 소중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