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패는 아내

2012. 6. 19. 11:30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오직 ‘재미’ 때문에 남편을 9년째 날마다 패고 있다는 한 아내.

그런데 학교폭력의 가해자들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같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누구인가를 패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 등 주변사람들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리며 자란 사람들 중에 많이 있으며, 특히 동생이 있는 사람들 중에 유난히 많이 있다.

왜냐하면, 어린 동생은 만만해서 화가 나면 쉽게 분풀이 상대로 삼을 수 있으며, 실제로 이런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있는 까닭인데, 그러니 ‘재미’ 때문에 폭력을 휘두른다는 사람들은 상처를 받으면서 쌓인 분노를 동생 등의 주변사람에게 자꾸 분풀이하다보니 누구인가를 패지 않으면 오히려 몹시 불안해지는 특징을 갖게 돼, 즉, 해코지욕구에 시달리게 돼 계속해서 배우자 등의 주변사람을 패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래서 사실, 이같이 그저 재미삼아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반드시 심리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노력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더구나 이런 경우에 마치 피해자에게 그 책임이 있을 것이라는 듯 ‘무슨 이유가 있으니 팰 것이다’ 등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 같은 해코지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자신을 합리화하려 애쓸 뿐, 더욱 자신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무슨 이유가 팰 것이다’ 등으로 말하는 것은 피해자가 아닌, 오히려 가해자를 편드는 행위라고 이해하면 된다.

즉, 가해자가 더욱 마음 놓고 피해자를 실컷 해코지할 수 있도록 면죄부를 주는 행위인 것이다.

이렇게 피해자를 편드는 사람들은 매우 적은 반면, 일방적으로 가해자만 편드는 사람들은 수두룩하니 이 세상에는자살하는 사람들처럼 스스로 시들어가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사진 : 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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