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4. 01:17ㆍ사람에 대한 이해
외모나 성격 등, 부모를 구성하는 각종 유전자는 그 자식들에게 유전된다.
이런 사실은 아버지와 아들의, 또, 어머니와 딸의 신체구조가 같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는데, 그래서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부모를 이루고 있는 유전자의 집합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부모 역시 그 각자의 부모로부터, 즉,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로부터 여러 유전자를 물려받은 까닭에 각기 한 명의 사람으로 존재하게 됐고, 이런 유전자의 대물림은 알 수 없는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대를 거치며 매우 오랫동안 계속됐다.
따라서 결국 사람은 자신의 부모를 비롯한 모든 직계조상들을 구성하던 유전자의 집합체라는 말이 된다.
그러니 사람에게는 과거 존재했던 여러 직계조상들의 모습들이 담겨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렇다보니 그 정확한 모습들까지는 알 수 없어도, 사람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기본적인 특징들을 근거로 유추해보면 누구든지 각자의 직계조상들의 모습을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그 부모를 비롯한 여러 직계조상들은 사람에게 ‘절대적 비교대상’이 되며, 또한,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하며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 부모 등의 직계조상들과 비교해봐서 유전자의 차이가 없다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말이 되지만, 유전자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원인에 의하여 유전자의 대물림에 무엇인가 문제가 생겼다’는 말이 될 것이다.
‘유전자의 대물림’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면 결국 유전자의 차이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니.
그렇다면 자신에 대해 올바르고 명확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막연하게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가장먼저 부모를 비롯한 여러 직계조상들과 비교해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자세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데르센의 동화에 등장하는 ‘미운 오리새끼’처럼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하여 자신의 정상 여부를 판단하려고 한다.
과연, 이렇게 해서 자신의 정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까?
과연, ‘미운 오리새끼’가 자신과 새끼 오리들을 비교하듯이, 유전자의 차이가 있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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