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악(惡)’이란

2011. 10. 11. 14:40사람에 대한 이해

‘진정한 악(惡)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흔히, ‘악’을 그저 ‘나쁜 짓을 하는 것’이라는 정도로만 단순히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악’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그 생각은 계속해서 변하는데, 그러다가 결국 ‘악’이란 바로 ‘본질을 상실한 상태’, 혹은, ‘본래의 모습에서 벗어난 상태’임을 알게 된다.

즉, ‘악’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악’이란 ‘본질을 잃어버린 상태’, ‘본래의 모습에서 벗어난 상태’인 까닭에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기만 해도 결국 스스로 멸망해서 모두 사라지게 된다.

왜냐하면, ‘본질을 잃어버린 상태’, 혹은, ‘본래의 모습에서 벗어난 상태’라는 말은 ‘더 이상 살아있을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태’가 됐음을 뜻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무엇이든지 생명력을 갖고 있는 누구인가에게 의지하거나 기생하지 않고는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곧 완벽하게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 더 이상 살아있을 수 있는 근거를 잃어버린 ‘악’ 역시 머지않아 완벽하게 멸망해서 사라지게 될 수밖에.

하지만 ‘악’도 계속해서 살아남으려는 의지는 매우 강하다.

그래서 기생충이 새로운 숙주를 찾듯이, ‘악’ 역시 의지하거나 기생해서 살아갈 수 있는 ‘숙주’를 끊임없이 찾으며, 그러다가 적당한 ‘숙주’를 찾게 되면 온갖 교묘한 방법으로 들러붙어 계속해서 그 생명을 이어가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살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숙주’를 확보하려 노력하는데, ‘숙주’의 수가 많아질수록 ‘악’은 점점 커지게 되며, 그러던 어느 순간부터 결코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 것처럼 강해지게 된다.

따라서 그 ‘숙주’가 되지 않을 정도의 능력이 없다면 ‘악’은 건드리지 말고 그냥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며, 혹시 실수로 건드렸다고 해도 최대한 빨리, 그리고 멀리 떨어지는 것이 또 현명하다.

또, 이렇게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최대한 모른 척하면서 외면하는 것이 그 다음으로 현명하지만, 오히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온갖 그럴 듯한 이유를 말하면서 스스로 그 ‘숙주’가 되고 있다.

‘악’이 강하고 멋있게 보인다면서,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악’을 이 세상에서 모두 사라지게 하겠다면서, 혹은, ‘악’을 따라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서.(사진 : 영화 ‘배트맨’에서의 ‘악’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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