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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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아내
사업이 부도가 나 고통을 겪던 큰아들을 도와주다보니 실직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 작은아들은 조금도 도와주지 못하게 됐다면서 미안해하는 한 노모. 이에 잔뜩 서운함을 느껴 작은아들인 자신의 남편도 오해할 만큼, 아직 나이 어린 두 딸을 시켜 자신의 시어머니를 ‘주술을 걸어 손녀를 정신병에 걸리게 만든 몹시 사악한 마녀’로 만들었다는 한 아내. 그렇다보니 그녀의 두 딸은 엄마가 기획하고 연출한 막장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학교까지 그만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그녀의 두 딸은 아버지에게 욕설을 거칠게 마구 퍼부을 만큼 나이 몹시 난폭해졌다. 그러니 이 가정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잔뜩 서운함을 느낀 아내 때문에 파탄이 났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처럼 이 세상에는 육아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
2012.11.03 -
귀신 보는 여자의 선택
6개월 전부터 갑자기 환청이 들리고 여기저기 있는 귀신을 보게 됐다는 한 여자. 즉, 6개월 전의 어느 날부터 갑자기 심한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인데, 또, 이때부터 종종 사건사고를 예감할 수 있게 됐으며, 심한 폭식증과 거식증에도 시달리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가 겪고 있다는 현상들은 오랫동안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린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것들이다. 실제로, 부모는 이혼을 했으며, 더구나 아버지는 자신의 동생을 칼로 찌른 까닭에 범죄자가 됐고, 이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면서 울먹이는 그녀. 이 정도라면 그녀가 환청과 환시 등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좀 더 정확하게는, 그녀는 부모 때문에 오랫동안 잔뜩 억눌려서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
2012.10.06 -
사실을 숨기는 사람들
서울 소재 한 건강원을 중심으로, 주택가에 나타났다는 15마리나 되는 각종 뱀들. 그런데 최근, 이 건강원에서는 잃어버린 뱀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혹시나 해코지를 당할까 걱정해 이 같은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사람들. 이같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이미 명백하게 드러난 사실까지 무턱대고 감추려고 하다 보니 현재 이 동네에서는 주민들을 쫓아내기 위해 누구인가 뱀을 풀었다는 음모론까지 나돌고 있다고 한다.(사진 : SBS 캡처)
2012.07.28 -
통영에 살던 어느 소녀의 죽음
일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우던 아버지와 늘 바쁘던 10살 터울의 오빠, 그리고 밥도 챙겨주지 않는 데다, 오후 6시 이전에는 아예 귀가조차 하지 못하게 할 만큼 몹시 구박하던 새엄마와 함께 살았다는 10살의 한 소녀. 방치된 채 늘 배고픔에 시달리던 소녀는 아무 밭에나 들어가 과일을 따먹었으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보다 먹을 것을 주는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녔고, 그러다가 심지어 쓰레기더미를 뒤지기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너무 배가 고파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으면서까지 훗날 자신을 죽인, 그동안 12차례나 성폭력, 사기, 폭력 등 온갖 범죄를 저질렀던 남자의 집을 종종 찾아가기도 했다는 소녀.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곤히 자고 있어야할 새벽에 너무 배가 고파 같은 동네의 주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
2012.07.28 -
가해자와 피해자 2
오래 전부터 술에 취하면 아내와 자식 등 유독 가족만 못살게 굴었다는 한 남자. 견디지 못한 아내가 가출하자 그의 두 아들은 어릴 때부터 곰팡이가 핀 김치까지 먹으면서 겨우겨우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의 주사를 견디다 못해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는 두 아들. 하지만 내막을 모르는 그의 친구들은 두 아들을 천하의 패륜아라고 싸잡아 비난하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그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기 위해 그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잔뜩 흥분하는 동네 사람들. 즉, 두 아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술에 취한 아버지에게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으며, 성인이 된 뒤에는 아버지의 친구들과 한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방적으로 억눌리기만 하고 있는 것이다..
2012.07.21 -
너무 착한 남자
각서나 차용증 등 돈을 빌려줬다는 근거도 남기지 않은 채, 친구들에게 수억이나 되는 돈을 빌려준 뒤 10년째 받지 못하고 있다는 한 착한 남자. 그렇다보니 집도 빼앗기고, 좋은 직장에서도 쫓겨난 채 우유를 배달하며 곰팡이가 가득한 지하 셋방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데, 그런데도 착한 그는 뒷짐을 진 채 친구들이 알아서 빚을 모두 갚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빚을 갚기는커녕, 미안하다는 사과조차 한마디 없이 거꾸로 억지만 부리는 착한 남자의 친구들. 그런데 그가 이처럼 된 이유를 흔히 ‘너무 착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또, ‘사람이 사람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돈이 사람을 속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착한 사람은 어린 시절에 부모나 가족 등의 여러 주변사람들로부터 일방적으로..
201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