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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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거부하는 사람들
차에 타자 안전띠를 메라고 말하는 남편에게 오히려 잔뜩 거부감을 느껴 일부러 안전띠를 안 멘 적이 있다는 요리사 이혜정. 하필이면 이날, 추돌사고를 당해 혼자만 큰 부상을 입었다는데, 그 뒤부터 그녀는 차에 타면 가장먼저 안전띠를 메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사람의 걱정을 쉽게 무시하는 사람은 아주 흔하다. 부모의 걱정은 모두 다 쓸데없는 간섭이요 귀찮은 잔소리라고만 여기는 자식처럼. 걱정을 순수하게 걱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다보니 이같이 하는 것인데, 물론 이처럼 된 데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순수한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은 곧 안전을 거부할 만큼 생각이 잔뜩 왜곡돼있다는 명백한 증거! 이 세상에서 살아가..
2012.12.11 -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아파트 주민이 층간소음에 시달리게 됐을 때는 직접 해결하기보다 관리사무소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조언하는 한 변호사. 즉,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과 갈등을 겪게 되는 등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제3자를 끌어들여 해결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인데, 당사자들끼리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굳이 제3자를 끌어들이라고 조언하다니. 그런데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당사자들끼리 노력해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제3자를 끌어들여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중에서 당사자들끼리 직접 해결해야하는 문제에 무턱대고 제3자를 끌어들이면 더욱 복잡해지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며, 제3자를 끌어들여야 훨씬 쉽게 해결할 수 있는..
2012.12.04 -
오락가락하는 의사
살을 빼려면 무의식중에 습관적으로 먹는 음식을 조심하라고 말하는 한 요리사를, 비만의 원인은 ‘몸을 망가뜨리는 음식’이라면서, “살을 빼겠다면 몸을 망가뜨리는 음식을 먹지 않아야한다” 반박하는 한 가정의학과 의사. 하지만 잠시 뒤에 그는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거나 당분을 지나치게 먹는 등의 이유로 몸이 망가지면 살이 찐다.”라고 말을 바꾼다. 즉, 비만의 원인은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이유로 몸이 망가진 까닭이라는 것인데, 그러면서 그는 “몸이 망가지면 몸에 나쁜 음식을 찾게 되니, 살을 빼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어야한다” 다시 말한다. 분명히 조금 전까지는 비만의 원인을 ‘몸을 망가뜨리는 음식’이라고 말했으면서도 어떤 보충설명도 없이 이처럼 금방 말을 바꾸다니. 남의 의견을 반박하면서 이..
2012.11.30 -
비만에 관한 오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즉, 잔뜩 억눌리면 식욕이 갑자기 증가하는 등 식욕에 이상이 나타나며, 이와 함께, 물질대사효소의 분비에도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 결과, 사람은 마구 먹게 되며, 물질대사도 제대로 안 이루어져 점점 살이 찌는 등의 이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렇다보니 비만 때문에 고민한다는 사람들 중에는 막연하게 스트레스를 비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단지 먹는 것 자체를 비만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흔한 것이 현실. 근본적으로 학자들이나 의사들마저 이 모양이니 그 밖의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이런 형편이니 그저 굶거나 식사량을 줄여 살을 빼겠다는 사람이 허다할 수밖에. 이런 형편이니 운동이 살빼기에 특효약이라는 듯 떠드는 사람이 허다할 수밖에. 이런 형편이니 ..
2012.11.29 -
허세부리는 심리학자들
많은 심리학자들이 쉽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대단한 전문가라는 듯 허세를 부리려 일부러 알아듣기 어려운 학술용어를 섞어 설명한다고 밝히는 한 심리학자. 이런 허세부리는 심리학자들이 종종 들을 수 있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봤다면 가장먼저 ‘일반성(혹은, 보편성)과 특수성’을 깨달았을 것이요, 이 정도만 됐다면 이같이 무식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정도만 된다면 얼마든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을 알아듣기 매우 힘들도록 말하는 것이야말로 정녕 무식하고 천박한 짓이라는 아주 명확히 알게 될 것이니. 따라서 이 심리학자의 이야기는 많은 심리학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연구는 하지 않은 채 엉뚱한 짓만 잔뜩 하고 있다는 고백이라고 말할 수 있다.(사진 : MBN 캡처)
2012.11.29 -
이혼을 대물림하는 사람들
앞서 이혼했던 부모를 이어 결국 이혼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밝히는 한 변호사. 부모가 이혼했다면 보나마나 그렇게 되기까지, 그리고 그 뒤에도 계속해서 엄청난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식에게 같은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지 이혼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듯한데, 오히려 이혼의 대물림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니. 그런데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다는 사람들 중에는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을 포함한 가정생활을 계속하기 몹시 어려울 만큼 잔뜩 억눌린 사람이 아주 흔하다. 하지만 그중에는 과거의 상처에서, 과거의 억눌림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사람은 아예 없다시피 한데, 그러니 부모를 이어 이혼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오히려 매우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더구나 앞서 이혼한 부모들 ..
201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