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투는 아이들

2012. 4. 4. 19:09양육과 교육

아직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함께 있으면 서로 다투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성질이 더러운 사람들처럼, 성인이 됐어도 어울리는 방법을 몰라서 기회만 있으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든지 싸우려고 드는 사람들도 셀 수 없이 많이 있건만, 아직 어린아이들이야 오죽할까?

그리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서로 다투면서 어떻게 하면 서로 어울릴 수 있는지도 차츰 깨닫게 되며, 그러다가 어느 정도 그 방법을 알게 되면 서로 다투는 횟수는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며, 다툼의 강도 역시 급격하게 약해지게 된다.

또, 아이들에게 다툼은 조금 격렬한 놀이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자체에 대해 굳이 문제시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다투는 것을 ‘그러려니’ 방치하다가는 자칫 서로 매우 위험하게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경우는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다보니 상대를 크게 다치게 하는 등, 서로에게 죽을 때까지 남을 수 있는 심각한 상처를 입힐 수도 있으며, 실제로 이런 경우들 역시 엄청나게 많이 있기 때문인데, 따라서 아이들은 위험하지 않은 범위 안에서 서로 실컷 다툴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훨씬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

더구나 이렇게 실컷 다툴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머지않아 다투는 데 흥미를 잃게 되거나 지치게도 되니.

그런데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많은 상처를 받게 되면 자신의 형제와도 더욱 자주, 더욱 격렬하게 다투게 된다.

즉, 다툼을 가장해서 자신이 받은 상처를 상대방에게 분풀이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아이들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격렬하게 다투는지 알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대략 알 수 있는 것인데, 이런 경우에는 그냥 다투도록 방치하면 충분히 분풀이가 될 때까지 서로를 심하게 다치게 할 정도로 서로 몹시 격렬하게 싸우게 되기도 쉽다.

그래서 아이들의 다툼은 그 자체보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격렬하게 다투는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하며, 언제나 가벼운 마찰 정도를 벗어나 서로를 다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싸움은 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한다.(사진 : EBS <60분 부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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