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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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된 이유
처음에는 상처를 받는 등 가정에서 억눌렸을 때 무턱대고 참기만 하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자 분풀이를 하기 위해 같은 반 학생들을 때렸으며, 집단따돌림을 주도했다는 한 중학생. 즉, 억눌린 감정을 해소 못한 채 계속해서 억눌리기만 하다 보니 결국은 폭력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됐다는 것인데, 특히 우리나라에는 이 같은 심리적인 변화과정을 거치면서 가해자가 된 사람이 아주 흔하다. 학교폭력 역시 사실은 분풀이 범죄 중 한 가지요, 정신문제의 한 가지 유형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 그런데 이 중학생은 학교에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가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증거도 된다. 만약, 학교에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면 그녀는 그때그때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적절..
2013.01.28 -
마냥 참는 아이의 고민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놀림을 당하는 등 상처를 받았을 때는 무턱대고 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13살의 한 학교폭력 피해자.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는지 그는, 마음속에 잔뜩 쌓여있는 상처를 빨리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말한다. 즉, 많은 상처를 받았건만 무턱대고 참기만 하다 보니 일상생활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너무 힘들어졌고, 그래서 마음속 상처를 모두 해소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것인데, 겨우 13살 어린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지독하게 가해자들에게 시달렸기에 이처럼 자신의 마음조차 감당하지 못하게 됐는지. 그런데 13살 어린아이가 이 정도의 바람을 갖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인들도 상처를 받았을 때는 흔히 아무에게나 하소연을 늘어놓으려..
2013.01.21 -
엄마 때문에 가해자가 된 왕따
초등학생 시절부터 매우 오랫동안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던 끝에, 자신을 배신한 친구에게 딱 한 번 폭력을 휘둘렀으며, 이 때문에 졸업을 몇 달 남겨놓고 강제로 학교를 자퇴해야하고, 교도소에도 가야한다는 고3의 한 남학생. 그런데 학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외톨이였다는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엄마에게 자신의 고통을 하소연했지만 오히려 잔뜩 상처만 받았다고 한다. 즉, 엄마조차 피해자인 아들을 위로하거나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오히려 가해자들을 두둔했으며, 또, 상처까지 줬다는 것인데,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마저 이 모양이라니. 물론, 한참 세상을 살아가기 바쁘다보면 자식의 고통도 헤아리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구나 직접 목격하지 못한 자식의 고통을 충분하게 헤아리기란 몹시 어려우니..
2013.01.14 -
칼을 품고 다니는 왕따
중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끊임없이 집단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한 남자 고등학생. 이 정도라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호신술을 가르치는 등 무엇인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겠건만, 아이의 엄마는 심지어 웃으면서 아들이 무턱대고 참기만 바란다. 뿐만 아니라, 견디다 못 한 아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칼을 갖고 다니는 것을 보고도 오히려 아들을 나무라는 그녀. 가정형편이 너무 힘든 등 능력이 부족한 까닭에 마땅한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도 않으면서 이토록 무관심할 수 있다니. 도대체 이 짐승만도 못한 엄마는 집단괴롭힘에 시달리는 아들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엄마가, 부모가 이 모양이니 심지어 부모와 함께 외출할 때도 칼을 갖고 가야겠다 생각할 만큼 엄청..
2013.01.14 -
욕심쟁이 남편의 최후
재혼 뒤, 십여 년 동안 계속된 남편의 폭언과 무시를 이제는 도무지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겠다면서 이혼을 요구하는 한 아내.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미안해하기는커녕 아내에게 무조건 이해해달라고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불편하게 되는 것이 싫어 이혼도 못하겠다는 그녀의 남편. 즉, 그는 아내와 함께 살기 위한 노력도 하기 싫고, 그렇다고 이혼도 하기 싫다는 것인데, 이처럼 함께 살기 위한 투자는 조금도 않은 채 그저 자신만 잘 살겠다고 아우성치니 아내가 자꾸만 떠나려고 할 수밖에. 따라서 결혼생활 역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가진 것을 모두 잃게 된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SBS ‘무언가족’ 캡처)
2012.11.12 -
엄한 부모의 변명
과거, 하나뿐인 아들을 잘 키우려 심하게 벌하는 등 잔뜩 억눌렀다는 한 아버지. 이처럼 특히 우리나라에는 잘 키우려 자식을 혹독한 방법으로 양육한다는 부모가 적지 않게 있는데, 하지만 그중에서 자식을 잘 키우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부모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만나기 몹시 힘들다. 그렇다보니 그중에는 훗날 크게 후회하는 부모가 결코 적지 않게 있는 것이 현실. 따라서 자식을 잘 키우려 엄하게 양육한다는 말은 자식을 잘 키우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는 성질이 더러운 부모들의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어설픈 변명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SBS ‘무언가족’ 캡처)
201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