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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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에 집착하는 남자
온갖 소품은 물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신을 온통 노란색으로 도배한 한 남자. 그런데 그는 고등학교 시절, 가출한 어머니의 자살 뒤 이처럼 노란색에 집착하게 됐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가출한 어머니의 자살 때문에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받아 노란색에 집착하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데, 특정한 색깔에 집착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처럼 과거의 상처에 잔뜩 시달리는 사람이 아주 흔하다.(사진 : SBS 캡처)
2013.04.22 -
청결하려다 병든 사람들
이 세상은 분명히 무균실이 아닌, 병원균을 비롯한 온갖 세균이 득실대는 곳이다. 그렇다보니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세균과 계속해서 접촉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사람이 세균과 접촉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더구나 ‘청결해서 나쁜 것은 없다’ 등으로 우기는 사람들의 막연한 생각과는 달리, 지나친 청결은 저항력을 약화시키는 등 오히려 사람의 건강에 안 좋은 것이 현실. 하지만 그런데도 할 일 없는 학자들은 TV 등 매체와 합작해 사람이 매우 위험한 세균들에 노출돼있다는 듯 잔뜩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일부의 의사들과 기업들은 이 같은 왜곡된 정보들을 돈벌이에 악착같이 악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다보니 사람들은 점점 자연스러움을 잃게 됐는데, 그..
2013.03.04 -
학교폭력의 불편한 현실
부모에게 오랫동안 잔뜩 억눌린 것이 원인이 되어 학교폭력 가해자가 됐다는 한 중학생. 그런데 이 중학생은 한 교사의 “혹시, 집에 무슨 일이 있니?”라는 질문 한마디에 많은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사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아직 어린 까닭에 고작 이 정도만 마음을 헤아려줘도 어느 정도 위로할 수 있으며, 나아가 순화시킬 수도 있는데, 그러니 학교폭력이 매우 심각하다는 말은 고작 이만큼도 학교폭력 가해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사가 드물다는 말이 될 것이다.(사진 : SBS ‘학교의 눈물’ 캡처)
2013.02.08 -
왕따가 됐을 때는
하루 동안 왕따 체험을 하면서 눈치를 보며 혼자 겨우 밥을 먹었다는 한 중학생. 하루 동안 왕따 체험을 하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을 만큼 힘들었다는 한 중학생. 하루 동안 왕따 체험을 하면서 밥도 못 먹을 만큼 소외감을 느꼈다는 한 중학생. 그런데 이토록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몹시 힘들다고 해도 새로운 무리에 섞이게 되면 충분히 적응될 때까지는 서로 서먹함을 느낄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누구나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집단따돌림을 당한다고 무턱대고 남들을, 세상을 원망하기보다 먼저 혼자 있는 것에 강해지려고 노력해야한다. 혼자 있는 것에 강해지지 않는다면 심지어 밥도 먹지 못하게 될 수, 즉, 따돌림을 이겨낼 힘조차 갖지 못하게 될 있으니.(사진 : SBS ‘학교의 눈물’ 캡처)
2013.01.28 -
학교폭력의 차이
특히 장애학생은 학교폭력에 시달리기 매우 쉽다고 털어놓는 미국의 한 고등학생.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에서도 일어나기 쉽지 않는 장애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이 최고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는 어느 학교에서나 쉽게 일어날 수 있다니. 집단따돌림 등 학교폭력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나지만, 각 나라마다 원인은 각기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나친 억압이 학교폭력의 근본원인이라면 미국 등의 서양에서는 학생들에게 감당하지 못할 만큼 표현의 자유를 허락한 것이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니. 하지만 형태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모든 나라의 학교폭력은 같다고 여기는 사람이 아주 흔한 것이 현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정서가 사뭇 다른 미국 등 서양의 학교폭력에서 해법을 찾는 사대주의적 발상도 할 수 있는 것..
2013.01.28 -
폭력과 장난
처음에는 상처를 받는 등 가정에서 억눌렸을 때 무턱대고 참기만 하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자 분풀이를 하기 위해 같은 반 학생들을 때렸으며, 집단따돌림을 주도했다는 한 중학생. 즉, 억눌린 감정을 해소 못한 채 계속해서 억눌리기만 하다 보니 결국은 폭력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가해자가 됐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이 거의 예외 없이 이와 같다. 하지만 막상 그 이유를 물어보면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흔히 ‘그저 장난’이라고 간단하게 대꾸한다. 심지어 자신이 오랫동안 해코지한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자살을 했을 때마저도. 그러나 이처럼 자신의 행위를 축소하는 것은 가해자들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 범죄자들이 자신의 행위를 어떻게든지 감추려한다는 사실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궁극적으로는 비난 ..
201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