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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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가족에게 외면당하는 남자
자신은 아무 이유도 없이 아내와 자식으로부터 오랫동안 외면을 당하고 있다면서 잔뜩 서운해 하는 한 남자. 하지만 그는 주말만 되면 낚시를 가느라 남편으로서의 역할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에는 몹시 소홀했다고 한다. 즉, 집에 있기 싫어하는 욕구(도피욕구)에 시달리다보니 주말만 되면 가족 모두를 방치했다는 것인데, 사실은 평상시에도 남편으로서의 역할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몹시 게을리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장으로서의 역할 역시 소홀히 했다는 남자. 그러다보니 그의 아내는 주말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이제까지 일을 한다는데, 물론 가장으로서의 역할이야 아내가 얼마든지 대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무엇인가 보상이 있어야하건만, 그는 이것마저 아예 무시했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2012.11.05 -
말없는 아이들, 갑갑한 엄마
가족 모두를 곤궁에 빠트렸을 정도의 엄청난 자신의 실수와 이를 끊임없이 원망하던 남편 때문에 시작된 10년 동안의 별거를 끝내려 이혼소송 중이라는 한 여인. 그런데 그녀는 10년 만에 함께 살게 된 아이들이 도무지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몹시 답답해한다. 과거, 충분한 상의조차 없이 가족 모두를 곤궁에 빠트리는 실수를 저질렀을 그녀. 과거, 끊임없이 원망만 늘어놓는 남편을 피해 혼자 무작정 집을 떠났었다는 그녀. 겨우 마음을 다스린 남편이 재결합을 바라는데도 계속해서 이혼만 요구하는 그녀. 이렇듯 가족의 뜻과는 상관없이 일방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가 새삼스럽게 자녀의 속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과연, 일방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가 자녀의 속을 알게 된다고 해서 갑자기 달라질 수, 갑자기 자녀의 생각을 존..
2012.10.22 -
엄마 때리는 아이
부모의 별거로 엄마와만 살게 된 뒤, 성격이 몹시 거칠어졌다는 7살 한 남자아이. 그래서 아이는 조금만 화가 나도 도무지 참지 못한 채, 다른 아이들에게는 물론, 엄마에게까지 마구 폭력을 휘두른다고 한다. 먼저, 사람이 툭하면 폭력을 휘두를 만큼 거친 성격으로 변했다는 것은 거침없이 폭력을 휘두를 만큼 마음속에 많은 분노가 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이 아이는 부모의 별거 전과 별거 뒤, 잔뜩 분노가 쌓일 만큼 부모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데, 또, 아이가 겁먹지 않고 엄마를 마구 때린다는 것은 엄마가 겨우 7살 아이의 분노조차 다스리지 못할 만큼 몹시 무기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는 부모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린 데다, 엄마라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
2012.10.22 -
역수입되는 격대교육
최근에 와서 미국의 학자들이 연구를 시작했다는 사람이 조부모로부터 받는 영향.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먼저 진행됐어야할 이에 대한 연구가 핵가족을 기반으로 한 가정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다니.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자문을 구해야할 사람이 조부모로부터 받는 영향이 거꾸로 우리나라의 방송사가 미국의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다니. 이 지경이 된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교육 등 우리나라의 문화에는 아예 관심 없이 그저 서양의 문화에만 환장한, 서양에 대한 사대주의에 철저하게 찌든 대학교수 등 학자들이 많이 있는 까닭이 아닐까 싶다.(사진 : SBS 캡처)
2012.10.19 -
기운 나게 하는 사람
어린 시절,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 온 뒤 같은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몹시 외롭게 지냈다는 한 여인.그럴 때마다 그녀는 자신에게 듬뿍 애정을 쏟으셨던 할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시의 외로움과 서글픔에, 환경에 기죽지 않을 수 있었다는 그녀. 이처럼 누구인가 의지할 수 있다면, 누구인가 믿고 인정해주면 사람은 주눅 들지 않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들은 흔히 누구인가 의지하기 바랄뿐, 누구인가의 신뢰와 인정을 받기 바랄뿐, 누구인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는 노력은, 누구인가를 믿고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는 노력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사진 : SBS 캡처)
2012.10.19 -
현명하게 자녀를 양육하려면
경험을 통해서 자녀를 다그치는 것이 결코 최선이 아님을 깨달았다는 한 할머니. 이와는 달리, 자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자꾸 다그치게 된다는 한 수험생의 엄마. 이 같은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단지 경험, 즉, 연륜의 차이 때문만은 결코 아니다. 자식은 부모보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도 이 같은 차이가 생기는 한 가지 이유인데, 그러니 자녀의 양육에 있어 부모와 조부모는 당연히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그런데 사람은 자라면서, 즉,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안정감도 갖게 된다. 그렇다보니 기본적으로 부모보다 조부모가 훨씬 더 안정돼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따라서 부모세대와 조부모세대가 자녀의 양육에 대한 생각이 다른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
201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