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프라임(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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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말에 대하여
KTX의 부분 민영화를 주제로 실시된 두 모의설문조사에 나타난 서로 다른 결과. 이를 통해 똑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서 사람들의 반응이 전혀 다를 수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같은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고속철도’나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표현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 사람들이 흔히 자신의 마음대로 유리하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까닭에 자신의 마음대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은 명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 노력하거나 판단을 뒤로 미루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마음대로 해석했다가는 심지어 독약인 말도 보약이라고 알아들을 수 있으니.(사진 : EBS ‘킹메이커’ 캡처)
2012.11.02 -
욕에 대한 기억
욕을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 입을 모아 여러 가지 단어들 중 유난히 욕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는다는 실험 참가자들. 그런데 원래 누구인가로부터 욕 등 비난을 들으면 사람은 잔뜩 상처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욕이 강렬하게 기억된다는 것은 상처를 받거나 억눌린 경험 역시 강렬하게 기억된다는 말이 되는데, 이는 다시 상처를 받거나 억눌린 경험은 더욱 오랫동안 기억된다는 말도 된다. 강렬한 경험이라면 당연히 그렇지 않은 경험보다 훨씬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니.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사람이 상처 등 과거의 억눌림에서 벗어나기 불가능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사진 : EBS ‘욕해도 될까요’ 캡처)
2012.10.10 -
행복지수의 의미
OECD 34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32위라는 조사결과. 이러한 조사결과는 곧 34개 OECD 회원국 국민들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3번째로 여러 가지 면에서 잔뜩 억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런 기회 역시 잘 이용하면 얼마든지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억눌리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억눌리면서도 이를 이용마저 안한다면 사람은 행복하지 못하다고, 심지어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잔뜩 억눌리면서도 아무런 노력도 않다보니 행복지수가 매우 낮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사진 : EBS 캡처)
2012.10.10 -
많은 교육비가 필요한 이유
사실, 자녀를 가르치는 데에 학원비 등 많은 교육비가 필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육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대다수의 우리나라 부모들. 그런데 그중에는 안 보내면 자꾸 불안해지는 까닭에 하는 수 없이 자녀를 학원에 보낸다는 부모들이 아주 허다하다. 즉, 분명한 목적이 있는 까닭이 아니라, 남들을 자꾸 의식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게 된다는 것인데, 그중에는 심지어 학원비 등의 사교육비를 ‘불필요한 소비’라고 생각한다는 부모들도 적지 않게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교육비가 필요한 실제의 이유는, 자녀의 교육을 위함이 아니라, 부모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 부모들이 자녀의 성적에 대한 불안..
2012.10.07 -
욕에 대하여
속을 시원하게도, 또, 친구들끼리 서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도 만들어준다는 욕. 그런데 원래 욕이란 상처를 받는 등 억눌리면서 생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언어이다. 따라서 평소에 욕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억눌려있다는 대표적인 증거. 이는 바꾸어, 욕을 하는 것은 나쁜 영향을 받아 나쁘게 변화된 한 가지 결과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니 욕을 많이 한다는 것은 이제까지 나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간단한 증거라고도 말할 수 있다. 또, 욕을 들으면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역시 이 때문. 욕을 들었다는 것은 곧 나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니 당연히 기분이 나빠지거나 화가 나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수밖에. 그래서 사람이 욕을 한..
2012.10.05 -
한 멍청한 교수의 복지국가론
부모의 경제 형편과 자녀의 직업 선택은 많은 연관이 있다는 한 외국의 조사결과 보고서. 이에 한 대학 교수는 복지국가란 실패한 사람들이 절망하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내 일어설 수 있는 나라라며, 우리나라도 이같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분명히 경제적으로 매우 안정돼있으면서도, 자녀에게는 그저 공부를 통한 안정된 생활만을, 공부를 통한 성공만을 강요하는 부모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이 현실. 이 때문에 실험정신을 갖고 창의력을 발휘하기는커녕, 어린 시절부터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게 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에는 경제적으로 몹시 힘든 사람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혁신적인 제품을 발명해도, 돈 한 푼 들이지 않은 채 이를 거저먹으려고만 하는 도둑 같은 ..
201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