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프라임(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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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윗사람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건만, 교사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울먹이는 한 교장. 물론,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주변사람들로부터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사람으로서 매우 당연하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모두 다 헤아린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것이 현실. 더구나 윗사람의 영역에는 아랫사람은 결코 헤아릴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적지 않게 있다. 그래서 윗사람이 되면 과거보다 더욱 남의 이해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데, 특히 아랫사람의 이해는 아예 기대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당연하다’ 생각할 만큼. 윗사람을 이해한다는 아랫사람을 오히려 몹시 신기하게 여길 만큼. 따라서 이 교장은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들에게 결코 하지 말아야할 기대..
2012.11.22 -
열린 교장실, 닫힌 교장실
안에서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도록 꽉 막혀있는 닫힌 교장실. 안에서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두 알 수 있도록 훤히 뚫려있는 열린 교장실. 이 두 가지의 공간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각기 다를 것이며, 이 두 가지의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도 생각은 각기 다를 것이다. 그런데 윗사람의 영역에는 아랫사람은 결코 감당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자신이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윗사람의 영역까지 모두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수두룩하다. 그러나 그중에는 부모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보고는 감당 못해 쩔쩔매는 아이처럼, 자신이 감당하기 몹시 어려운 윗사람의 영역을 알게 된 뒤 방황하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데, 그렇다보니 윗사람 스스로 ..
2012.11.21 -
부르는 교장 VS 찾아가는 교장
매우 정중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부하직원인 교사들을 교장실로 부르는 한 교장. 교사를 교장실로 부르기보다는 직접 한 명, 한 명 찾아다니면서 일하는 한 교장. 불려가는 등 누구인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간다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을 수 없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사무실로 부하직원을 부르는 등 아랫사람을 자신의 마음대로 끌고 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권위의식이 있다면서 거부감을 갖는 반면, 아랫사람을 직접 찾아다니는 사람에 대해서는 권위의식이 없다면서 마냥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이 현실. 하지만 실제로 알고 보면, 아랫사람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은 시간이 부족하게 될 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을 계속해서 찾아다닌다는 것은 일 등 아랫사람의 영역을..
2012.11.21 -
스스로 고립되는 고등학생
이성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동성 친구와 함께 있을 때와는 다른, 몹시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다면서 몹시 억울하다는 듯 말하는 한 고등학생. 먼저,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분명히 동성과 이성은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성 친구와 함께 있을 때와 이성 친구와 함께 있을 때의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결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결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런데도 주변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무턱대고 불만이라는 듯 말하다니. 물론, 명확한 이유를 말해주는 사람도 없는데다가, 아직 이런 차이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알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불만을 갖고, 불평을 한다면 결국 혼자 고립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따라서..
2012.11.15 -
교사 원망하는 엄마
자신의 아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면서 교사들에게 원망을 늘어놓는 한 엄마. 그런데 30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경우에는 교사의 집중력이 1/30로 흐트러지며, 20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경우에는 교사의 집중력이 1/20로 흐트러진다. 이런 형편이다 보니, 수업시간 중 한 교사가 한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몇 초에 불과한 것이 현실. 더구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시간마다 지도하는 학생들이 계속해서 바뀌기에 교사들의 집중력은 더욱 쉽게 흐트러진다. 그렇다보니 경력이 많은 교사라도 어떤 의미로든 눈에 띄는 학생들에게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물론 이런 것이 학생들이나 부모들에게는 불만일 수 있다. 특히,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까닭에 마음 편히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 학생이나,..
2012.11.14 -
킹메이커에 속은 미국인들
매우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대통령이 되지는 못한 미국의 역대 대선후보인 마이클 듀카키스. ‘킹메이커’라는 한 정치컨설턴트의 네거티브광고 등 여론조작 때문에 그는 이같이 비참한 결과를 맞았다는데, 이 ‘킹메이커’처럼 이 세상에는 사람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도록 악착같이 방해하는 몹시 사악한 사람이 결코 적지 않게 있다. 그렇다보니 정보를 검증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가는 이런 몹시 사악한 사람들에게 홀딱 속아 넘어가 쫄딱 망하기 쉬운 것이 현실. 그런데 정보를 검증하는 능력이란 원래 ‘나’, 즉, 자신을 아는 만큼 갖출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을 알아야 온갖 정보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정보인지 알 수 있으니.(사진 : EBS ‘킹메이커’ 캡처)
201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