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러운 선물', 주고도 욕먹는 선물 1위

2011. 11. 18. 10:19남과 여

미혼남녀 65% ‘선물 문제로 연인과 싸운 적 있다’

선물 다툼 이유는? 男 “고맙다고 안해?”, 女 “준비 안했어?”

연인 선물의 법칙, ‘싼 것을 자주>비싼 것을 한번에’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연인과 선물 때문에 싸운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www.echu.co.kr)에서 20세 이상 미혼남녀 837명(남성 440명, 여성 397명)을 대상으로 ‘연인 간의 선물문화’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중 64.5%(남성 60.5%, 여성 69%)가 ‘선물 문제로 연인과 다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선물 때문에 싸운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들은 ‘고맙다고 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받아서’(40.6%)를, 여성들은 ‘잔뜩 기대했는데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아서’(35%)를 들어, 남성들은 정성을 무시하는 애인에 불만을 갖는 반면, 여성들은 표현에 무관심한 상대에 마음이 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성들은 ‘기대했지만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아서’(18.8%), ‘상대가 기념일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어서’(12.4%) 등의 이유로 다투었다고 답했다. 여성들은 기타 ‘상대가 기념일을 잊고 있어서’(29.9%),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15%) 등의 이유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연인에게 짐만 되는 최악의 선물(복수응답)’에 대해 남성들은 ‘학이나 거북이 등 종이 접기’(58.4%)와 ‘꽃다발’(49.1%), ‘내 취향을 벗어난 의류나 잡화’(45.2%)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이 밖에도 ‘군번 줄, 동전으로 직접 만든 액세서리’(34.5%), ‘인형’(32%), ‘연인의 어린 시절 사진’(20.7%) 등이 쓸모없다고 답했다.

여성들의 답변도 크게 다르지 않아, 정성스런 선물의 대명사인 ‘학이나 거북이 등 종이 접기’(69%)에 부정적이었다. 다음은 ‘내 취향을 벗어난 의류나 잡화’(65.5%), ‘군번줄, 동전으로 직접 만든 액세서리’(44.8%) 등을 최악의 선물로 꼽았다. 기타 의견으로 ‘촌스러운 커플룩’(41.3%), ‘십자수, 직접 뜨개질한 물건’(27.7%) 등이 두드러져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바람직한 선물 방식’은 ‘저렴하고 소박한 선물을 자주 나누는 것이 좋다’는 답이 전체의 65.7%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 68.9%와 여성 62.2%가 ‘싼 것을 자주 선물하는 방식’에 동의했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선물을 한 번에 주고받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34.3%(남 31.1%, 여 37.8%)였다.

하지만 실제 지출하는 비용은 남녀 별로 차이가 있었다. ‘연인 선물을 1회 마련할 때 드는 평균 비용’을 묻자 남성은 ‘5~10만원 사이’(37.7%)가 가장 많았으나, 여성은 2배 정도 높은 ‘10~20만원 사이’(34.5%)를 꼽아 적당한 선물의 기준을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