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이야기/정신병신 세상(22)
-
정신병자 양성소로
한마디로 말한다면, 대학교 철학과 등 인문학을 가르친다는 곳은 꼭두각시 양성소 같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생각, 즉, 자신에게, 또, 자신의 현실에 어울리는 생각을 해야 하건만, 인문학을 가르친다는 곳에서는 엉뚱하게 하나같이 주구장창 남의 생각만 머릿속에 우겨넣으라고 가르치니. 자신의 생각은 없이 남의 생각만 잔뜩 머릿속에 들어있으면 사람은 기껏 노예 등 꼭두각시나 로봇처럼 살 수밖에 없건만. 또, 대학교 철학과 등 인문학을 가르친다는 곳은 귀신이 들린 무당을 양성하는 곳 같다. 왜냐하면, 칸트나 헤겔 등 거의 이미 죽어서 귀신이 된 사람들의 생각을 머릿속에 무턱대고 잔뜩 우겨넣으라고 요구하니. 더구나 그 죽은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검증조차 않은 채..
2016.12.02 -
트랜스젠더의 현실
‘성전환수술만 하면 진짜 여자가 될 것이다.’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남자들 중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남자가 아주 흔한데, 진짜 성전환수술만 하면 남자에서 여자로 바뀔 수 있을까? 진짜 그 바라던 대로 완벽한 여자가 되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이미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수술을 마쳤다는 트랜스젠더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저 역시 성전환수술만 하면 진짜 여자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수술을 하고 나니 여자도 남자도 아닌 제3의 성이 되더군요.”(20대 후반의 트랜스젠더) 오랫동안의 고민 끝에 많은 돈을 들여 몹시 힘들게 성전환수술을 했건만 여자도 남자도 아닌 전혀 엉뚱한 사람이 되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먼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남자와 여자는 그저 신체구조의..
2016.12.01 -
설탕 먹으면 당뇨?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분비 이상’ 역시, 인터넷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의학사전에는 당뇨의 기본원인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즉, 스트레스 때문에 특히 인슐린의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가 된다는 것인데, 일부의 의사들도 마찬가지의 주장을 한다. 당뇨를 예빙하거나 고치려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한다는 말을 곁들이며.(TV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의사들 중에는 이같이 주장하는 의사가 딱 한 명 있다) 하지만 언제인가부터 ‘사실은 설탕이나 사탕 등 지나친 당분 섭취가 당뇨의 진짜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의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설탕이나 사탕 등 당분을 섭취하면 몸속의 당 농도가 아주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실험결과까지 제시하면서. 이어서 이들은 TV나 신문 등의 각종 매체를 통하여 당뇨를 예빙하거나 고..
2016.11.28 -
돌팔이 고혈압 의사들
소금이 잔뜩 들어있는 짠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었다고 해도 물만 충분히 마시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도 있고, 나아가 고칠 수도 있는 고혈압. 하지만 고혈압 전문가라는 의사들은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속 삼투압작용이 심해져서 혈관 속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며, 그 결과,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서 고혈압이 된다.’ 말한다. 즉, 부족해진 혈관 속 수분은 물 한 잔만 마셔도 금방 보충될 수 있건만, 이렇게 된다면 결코 고혈압이 될 수 없건만, 한번 빠져나간 수분은 어떤 방법으로도 결코 보충될 수 없다는 듯이, 그래서 고혈압이 될 수밖에 없다는 듯이 마구 떠들어대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소금, 즉,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김치나 젓갈 등 여러 가지 우리나라의 전통음식들이 바로 고혈압의 주범으로 오해..
2016.11.23 -
그러니 정신병자 소리나 듣지 4
서글픔이나 분노, 그리고 서러움과 억울함 등등. 상처받고 억눌리면서 가슴속에 잔뜩 쌓인 온갖 복합적인 감정을 말하는 응어리.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응어리라는 말은 종종 들었지만, 그것은 마냥 멀게만 느껴졌다. 거의 평범한 어른들이 사용하다보니 그 표현 자체가 낡고 품위 없게 느껴졌으며, 더구나 나는 응어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었기에. 분명히 나 역시 어릴 때부터 집에서, 학교 등의 사회에서 결코 적지 않은 상처를 받으면서, 잔뜩 억눌리면서 내 마음속에도 적지 않은 그것이 쌓여있었건만. 그 뒤, 스트레스라는 그 정확한 의미조차 알 수 없는 외국말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더욱 관심을 안 갖게 됐는데, 오죽하면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누구인가로부터 ‘너 때문에 내 마음속에는 응어리가 졌다’ ..
2016.11.18 -
마음의 병 VS 정신병
자신의 동생이 오랫동안 심각한 불안증상에 시달렸다고 말하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렇게 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어느 날부터인가 동생이 누구인가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몰래 달아놓은 감시카메라를 찾겠다며 툭하면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더라고요. 겨우겨우 설득해서 정신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동생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어린 시절에 오랫동안 집안에 혼자 방치됐던 사람들 중에는 그의 동생과 같거나 비슷한 불안증상에 시달리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래서 무턱대고 정신과의사의 말을 믿기보다 먼저 충분히 검증할 것을 말했지만, 그는 단호하게 내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저희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느라 집을 많이 비우셨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 동생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라, ..
201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