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상처받은 사람들

2012. 1. 2. 02:56세상 속 이야기

진짜 많은 상처를 받아 몹시 아픈 사람들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아프다는 말조차 못한 채, 그저 끙끙 신음만 낸다.(사진 : KBS2 <개그콘서트> ‘애정남’ 캡처)

하지만 어설프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걸핏하면 아무에게나, 이 세상에서 오직 자신만이 부모나 형제로부터, 혹은, 다른 누구인가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 듯 아우성치며,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까지 아무렇지 않게 ‘너무 힘들고 괴롭다’ 푸념을 늘어놓는다.

또,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픔을 알아달라고, 자신을 이해해주고 돌봐달라고 애걸하는데, 그중에는 질서를 파괴하고 다른 누구인가를 해코지하는 방법으로 애걸하고 엄살을 부리는 사람들도 매우 많이 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사람들 때문에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너무 아픈 사람들은 막상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시들어가고 있다.

즉, 어설프게 상처받은 사람들이 워낙 설치다보니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도와달라는 말조차 하지 못한 채 혼자만 꿍꿍 앓으면서 고립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어설프게 상처받은 사람들로부터 2중, 3중의 상처를 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으며, 그러다가 도무지 견딜 수 없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게 있다.

따라서 이같이 불행한 사태를 예방하려면 가장먼저 어설프게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냉혹한 태도가 필요하다.

간단하게 말해서, 어설프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아프다고 아우성 쳐도 무시하거나, 아프다는 시늉도 쉽게 할 수 없도록 더욱 냉정하게 대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