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7. 11:44ㆍ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
‘나에 대한 공부’를 하면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알게 되지만, 철학자 등의 인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처럼 ‘남에 대한 공부’를 하면 ‘남에게 필요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알게 되면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게 되며, ‘남에게 필요한 것’을 알게 되면 ‘남에게 필요한 것’을 찾게 되는데, 그러면서 점점 사람의 관심거리나 흥미꺼리는 바뀌게 된다.
즉, 사람이 ‘나에 대한 공부’를 하면 점점 ‘나에게 필요 없는 것’에는 흥미를 잃게 되는 반면, ‘나에게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갖게 되며, 그 반대로, ‘남에 대한 공부’를 하면 점점 ‘남에게 필요 없는 것’에 흥미를 잃게 되는 반면, ‘남에게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나에 대한 공부’를 하면 시림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남에게도 점점 관심이나 흥미를 잃게 되는데, 그래서 언뜻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예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사람이 점점 자신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모든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까닭에, ‘나에 대한 공부’를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된다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그러나 ‘남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경우에는 이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정작 ‘나에게 필요한 사람’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게 되는 반면, 엉뚱하게 ‘나에게 필요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잔뜩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에게 애완견만도 못한 대우를 받는다는 사람들처럼, 그 가족 등의 주변사람들은 홀대를 받을 수밖에.
‘남에 대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나이 어린 자녀마저 팽개치고 ‘남에 대한 공부’를 위해서 가정을 버리는 사람들까지 드물지 않게 있으며, 과거 마르크스에 대한 공부에 열심이었던 사람들 중에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총으로 쏴죽이거나 죽창으로 찔러서 죽였던 사람들도 수두룩하게 있으니.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유학 등의 철학에 미쳐 자신의 자식을 매우 잔인하게 죽인 사람들도 여러 명 있는데, 바로 이런 것이 ‘남에 대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특징들 중 한 가지이다.(사진 :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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