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31. 13:19ㆍ세상 살기
‘너 자신을 알라!’ 외쳤던 소크라테스만큼만 자신을 알게 되더라도 사람은 자신의 가치와 사람의 소중함을 어느 정도는 알게 된다.
그래서 정확히는 알지 못해도, 자신의 말 한 마디, 행동 한 가지 때문에 누구인가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며, 그래서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으려고 한다.
즉, 누구인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신의 섣부른 생각에 누구인가 오염되지 않도록 차츰 말 한 마디, 행동 한 가지도 조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칸트와 같이 ‘나(我)’를 알기 위한 기본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나 이 만큼도 못되는 사람들 거의 모두는 자신의 가치는 물론, 사람의 소중함도 알지 못한다.
그렇다보니 그중에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이, 내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기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심지어 세상의 비밀을 모두 알았다는 듯 아무나 가르치려고 덤비는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다.
‘이 세상을 사는 데에는, 삶에는 정답이 없다’ 말하는 사람들처럼.
더구나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배우려는 생각은 거의 않는 등, 자신의 부족한 점은 잘 보완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형편이니 이런 사람들과 어울리다가는 잔뜩 상처만 받거나, 잘못된 정보에만 오염되기 매우 쉬운데, 그중에서도 특히 기본과정에도 이르지 못한, 즉, 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과 이 세상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위험성이 더하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싸움 잘하는 사람이 대장!’이라며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주먹질하기 좋아하고, ‘공부 잘하는 사람이 대장!’이라면서 잘난 척하기 좋아하니.
또, 그중에는 ‘돈 많은 사람이 대장!’이라며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여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대장!’이라며 권력을 이용해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어떻게든지 괴롭히려고 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그러다가도 자신보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에게 얻어맞으면, 자신보다 공부를 잘하거나 돈이 많은 사람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면, 또, 자신보다 큰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억눌림을 당하면 혼자만 그런 꼴을 당했다는 듯이 몹시 억울해하는 이들.
그러나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앙갚음하는데, 그렇다보니 그 가까이에 있다가는 이래저래 매우 피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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