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으며 사는 세상

2011. 10. 27. 15:22세상 살기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상관없이,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인가로부터 계속해서 욕을 듣고 비난을 받게 된다.

즉,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욕을 듣거나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되기 싫다고 가만히 있어도 욕을 듣거나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아주 옛날부터 오직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누구인가를 어떻게든지 해코지하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들이 워낙 많이 있는 까닭인데, 연예인 등의 유명인들이 종종 마땅한 이유도 없이 비난을 받거나 말도 되지 않는 온갖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진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더구나 이렇게 남을 해코지하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평소 매우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중에도 종종 숨어있다.

그렇다보니 먼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누구인지 쉽게 알아볼 수도 없고, 또, 드러난다고 해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매우 흔한데, 이런 까닭에 쉽게 피할 수도 없는 등, 쉽게 대비할 수도 없다.

이런 형편이니 어쩔 수 없이 고스란히 욕을 듣고, 비난을 받아야할 수밖에.

뿐만 아니라, 이런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게 됐다고 해도 응징하기도 불가능하다.

그 수가 너무 많을 뿐 아니라, 응징하려고 하면 팔짱만 낀 채 옆에서 그저 구경만 하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정의로운 척, 잘 아는 척 끼어들면서 매우 대범하다는 듯이 ‘겨우 그까짓 것으로 왜 호들갑을 떠느냐?’ 등으로 참견하기 시작하니.

따라서 무엇인가 했다는 이유로,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구인가 욕하고 비난을 하면, 흥분하기보다 남을 해코지하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만 이해하면 될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어차피 이렇게 해도 비난을 받고, 저렇게 해도 비난을 받을 것이라면 기왕이면 하고 싶은 대로 한 뒤에 비난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최소한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했다는 후회나 아쉬움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게 될 것이니.

하지만 이 세상에는 진정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무엇인가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그래서 힘들게 하고 싶은 일을 한 뒤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이런 꼴이 되고 싶지 않다면 먼저 자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충분히 생각해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