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이유
2012. 11. 18. 13:41ㆍ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
14차례나 도둑질을 거듭했던 까닭에 모두 17년 동안의 옥살이를 했다는 한 남자.
그가 교도소에 갇힐 때마다 그의 어린 아들은 집에 혼자 남아야했다는데, 그래도 다행히 이웃에 살던 한 여인의 보살핌을 받아 무사히 잘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그녀에게 몹시 고마워하면서 살았다는 그.
그러나 자신이 범죄자라는 사실이 동네사람들에게 알려지자 그는 자신의 아들을 보살펴준 이웃여인이 소문을 냈을 것이라고 의심했으며, 이에 잔뜩 배신감을 느끼고는 그녀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그녀의 딸과 칼로 무참히 살해됐다고 한다.
물론, 그의 의심은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그동안 자신과 아들에게 남몰래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 명백한 증거도 없이 앙심을 품는다는 것 역시, 더구나 딸과 함께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것 역시 명백한 배신.
그런데 이처럼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손해가 될 듯싶으면 그동안 엄청난 은혜를 베풀던 은인도 곧 배신하며, 특히 공격성이 강한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렇다보니 은혜를 베풀던 사람은 더욱 큰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따라서 남에게는은혜를 베풀려 노력하기보다 손해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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