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5. 13:34ㆍ세상 살기/검증합시다!
‘나는 내가 잘 안다’, 혹은,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종종 누구인가 조언을 할라치면 자존심이 상한 듯 대뜸 몹시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같이 거칠게 대꾸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각종 정신문제에 오랫동안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도 이렇게 말하면서 심리상담 등의 도움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으며, 그중에는 ‘나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등으로 잘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언뜻 듣기에는 매우 그럴 듯한데, 그렇다면 그 말대로 이들은 자신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을까?
먼저, 사람이 ‘나는 나를 안다’ 말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또, 앞으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잘 알고 있어야한다.
즉, 자신의 존재목적과 존재가치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我)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것을 알기 위해 노력하며, 실제로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결국 이 모두에 대해 알게 되는 까닭인데, 그렇다보니 아무리 열심히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아직 이에 대해 모르면 감히 함부로 ‘나는 내가 잘 안다’ 등의 말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잘 안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등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존재목적과 존재가치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을까?
하지만 그중에서 이에 대해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으며, 심지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깨달음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조차 알고 있는 사람도 없다.
그렇다보니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 대해 질문하면 엉뚱한 소리만 잔뜩 늘어놓는데, 그러니 이같이 말하는 사람들은 말만 그럴 듯하게 할뿐, 정작 자신을 알기 위해서 노력하지는 않는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도 이들은 뻔뻔하게 자신을 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말하며, 때로는 “나를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냐?”라고 따지기까지 한다.
따라서 이들은 아주 그럴 듯한 말로 다른 사람들을 속이려고 할 뿐 아니라, 매우 오만하기까지 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니 이 같은 말이나 늘어놓는 사람들의 말은 더 이상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세상 살기 > 검증합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추기는 사람들 (0) | 2011.11.20 |
---|---|
책 속에 길이, 답이 있다? (0) | 2011.11.18 |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 (0) | 2011.11.13 |
악마의 계략; 절대적 존재의 부정 (0) | 2011.11.05 |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 (0) | 2011.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