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시어머니
2013. 2. 21. 11:19ㆍ남과 여
따로 살고 있는 며느리가 어느 날 갑자기 더 이상의 며느리 역할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마냥 억울해하는 한 시어머니.
그녀는 22년 전 이혼한, 손자만 바라는 전 남편과 며느리와 사이가 안 좋은 아들 때문에 며느리가 돌변했다고 원망하는데, 하지만 그녀의 아들은 결혼 뒤 계속해서 자신의 어머니가 이혼과정에서, 또, 이혼 뒤에 겪었던 서러움을 날마다 한 시간씩 아내에게 쏟아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몇 년 씩이나, 더구나 날마다 자신의 아픔을 며느리에게 일방적으로 쏟아냈다니.
돈을 받는 전문적인 상담자들도 감당 못하는 것을 과연 며느리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까?
따라서 그녀는 며느리에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아픔만 헤아려달라고 칭얼거리다가 결국 버림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섣불리 자신의 아픔을 남에게 말하기보다 스스로 잘 해소하려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그러나 흔히 여자들은 남에게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는 것을 몹시 당연한 듯 여기는 것이 현실.
그렇다보니 이처럼 버려지는 시어머니도 있을 수 있는 것인데, 현실은 이런데도 자신의 아픔을 스스로 잘 해소하려 노력하는 여자는 정말 만나기 힘들다.(사진 : MBC <생방송 오늘아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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