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뭐니?' 이외수의 실언
2012. 2. 13. 09:09ㆍ세상 살기/검증합시다!
“헤어지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
소설가 이외수는 싸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하지만 싸움이란 사람이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뒤에 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듯싶은 그가 이같이 말했다는 것은 몹시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매우 파격적이다.
도대체 그는 왜 이토록 위험한 말을 했을까?
물론, 잘 어울리기 위한, 즉, ‘조화’의 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싸움을 사용할 때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사람에게 있어 최초 싸움은 ‘조화’보다 ‘원망’을 목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그렇다보니 어떤 싸움도 그 최초의 목적인 ‘원망’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이 세상에는 ‘조화’의 한 방법으로만 싸움을 사용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희은의 노래 ‘작은 연못’에 등장하는 두 마리의 붕어처럼, 공멸을, 서로 멸망하기 위해 싸움을 하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그런데도 이외수는 싸움을 그저 ‘조화’의 한 방법으로만 말하다니.
아무래도 그가 글쓰기에 대한 연구만 열심히 했을 뿐, 사람에 대한 연구는 게을리 했던 까닭에 이같이 중대한 오류를 일으키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사진 : SBS <스페셜.> ‘이외수·김태원의 청춘을 위하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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