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7. 09:55ㆍ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사랑에 소홀하기 쉬우며, 이와는 반대로, 사랑에 열심이다 보면 일에 소홀하기 쉽다.
그렇다보니 일에 열심이다 보면 사랑은 못한 채 나이만 잔뜩 먹게 될 수도 있고, 사랑에 열심이다 보면 훗날 ‘나는 그동안 뭐했나?’ 등으로 잔뜩 후회하기 쉬운데, 그렇다면 일과 사랑 중에서 과연 어느 쪽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이 좋을까?
그런데 원래 사람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즉, 아무것도 모르는 아주 어릴 때부터 누구나 사람인 동시에 남자, 혹은, 사람인 동시에 여자로서의 역할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건만, 성인이 된 뒤에야 오죽할까?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갖고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그저 단편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만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부자라는, 배우라는, 혹은, 운동선수라는 등의.
자신이 갖고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관찰하면서 자신이 원래 갖고 있는 의미부터 모두 다 알아야하지만, 이에는 아예 관심 없이, 그저 자신이 맡고 싶은 역할에만 온통 정신을 쏟다보니 이렇게 되는 것인데, 일과 사랑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 역시 바로 이런 경우이다.
따라서 일과 사랑 중 어느 쪽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이 좋을지 고민한다는 것은 곧 자신이 원래 갖고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개발하지 않았다는, 즉,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단적인 증거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KBS2 <두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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