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의지하는 엄마
2012. 6. 16. 12:40ㆍ양육과 교육/위험한 부모
힘들거나 괴로운 일이 있을 때면 팔순이 넘은 노모에게 곧장 전화를 걸어서 잔뜩 푸념을 늘어놓는다는 한 엄마.
충분히 자신의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만큼 나이가 들었는데도, 이 정도로 부모에게 계속해서 의지한다면 자신의 자식도 엄마인 자신에게 잔뜩 의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걸핏하면 힘들고 괴롭다는 핑계로 아직 나이 어린 딸을 집에 혼자 덩그러니 방치해둔 채 짐을 싸들고 무턱대고 친정으로 달려가기도 한다.
즉, 이 엄마는 충분히 성장한 자신에게는 아직까지 엄마가 필요하지만, 아직 어린 딸에게는 엄마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딸은 고통스러울 만큼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엄마가 무척 필요한데도.
어린 시절, 그저 사랑을 받기만 했을 뿐, ‘내가 너에게 했듯이 네 자식에게 하라’ 등으로 사랑의 대물림을 배우지 못하면 사람이 이렇게 되기 매우 쉬운데, 부모가 이렇다면 보나마나 그 자식은 잔뜩 배신감이나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녀의 딸도 외할머니에게 의지하는 자신의 엄마가 도무지 감당이 안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그 외할머니는 손녀에게 ‘자식을 잘못 키웠다’ 등의 핀잔이나 잔뜩 듣게 될 수 있는데, 그러니 늙은 뒤 어린 손자나 손녀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자식에게 사랑의 대물림도 반드시 함께 가르쳐야할 것이다.(사진 : EBS <달라졌어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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