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아버지와 그 아들
2012. 10. 9. 12:03ㆍ양육과 교육/위험한 부모
어릴 때부터 많이 맞았던 데다,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의견차 때문에 갈등을 겪는 등 아직까지 아버지와 오랫동안 몹시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한 아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이처럼 일방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오랫동안 잔뜩 억눌리게 되면 사람은 부모도 역시 자신을 해코지하는 가해자로만 여기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더 이상 해코지를 당하지 않으려 자꾸 가해자와 분리되려고 하는데, 그 역시 4년째 아예 대화도 않는 등 아버지를 마냥 피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이런 것이 속칭 ‘엄한 아버지’나 ‘엄한 엄마’와 그 자식 사이에 흔히 생기는 가족문제.
하지만 이런 마음은 헤아릴 생각도 않은 채, 그동안 느꼈던 섭섭함만 기억하면서 오히려 아들을 원망하는 그의 아버지.
그러니 아들은 아버지에게 미안함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잔뜩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될 수밖에.
그렇다보니, 그는 아버지가 먼저 화해를 요구하는데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화해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아버지가 더 이상 자신을 해코지하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까지, 안전한 아버지라고 여겨질 때까지 아버지에 대한 그의 두려움과 불안은 계속될 것이다.(사진 : 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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