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6. 01:29ㆍ세상 속 이야기/사악한 방송쟁이들
성격 차이 때문에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부부에게 서로 인정하면서 살라고 조언하는 한 총각 정신과의사.
먼저, 구청에서 근무하는 공익요원이 군대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군인에게 군대에서 생활하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또, 음식을 만든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 못한다면서 고민하는 요리사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물론, 구경하는 사람으로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조언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짜장면은 먹어봐야 겨우 그 맛을 알 수 있듯이, 반드시 겪어봐야만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도 분명히 결코 적지 않게 있는 것이 현실!
그렇다보니 같거나 비슷한 경험이 없다면 아무런 조언을 않은 채 가만 듣고 있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경우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데, 특히 결혼생활은 더욱 그렇다.
그런데 아직 미혼인 정신과의사들 중에는 정신과의사라는 신분을 악용해 자신이 경험하지도 못한, 그렇다고 딱히 배운 적도 없는 결혼생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듯 조언하는 몹시 천둥벌거숭이 정신과의사가 수두룩하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정신과의사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고능력이 매우 낮은 사람들의 막연한 기대심리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자신의 주제도 모르는 채, 자신이 모르는 것까지 모두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아무에게나, 아무 곳에서나 마구 떠드는 천둥벌거숭이 정신과의사가 매우 많이 있다는 것도 결코 부정할 수 없는데, 따라서 조언이 필요하다면 유명한 정신과의사라도 반드시 같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등 조언할 자격이나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다.(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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