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이론의 허와 실

각기 다른 시대를 사는 사람의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같은 운명을 반복한다는 내용의 평행이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같은 사람으로서, 또, 같은 남자나 같은 여자로서 매우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으니 언뜻 같은 운명을 반복하는 듯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알고 보면, 평행이론 역시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 듯싶은 사람들을 서로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흔히 하는 공통점 찾기 중 한 가지.

즉, 수많은 사람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기 위한 공통점 찾기 중 한 가지인 것이다.

물론, 공통점 찾기는 통계 등 엄청나게 많은 분야에서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으니 평행이론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먼저 명확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그저 공통점만 찾다보니 ‘분류’가 아닌 ‘꿰어 맞추기’가 아주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억지로 ‘꿰어 맞추기’를 하지 않으려면 비슷함 등 공통점을 찾기보다 먼저 명확한 기준에 따라 사람들을 분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더구나 술 마시기나 등산, 낚시 등 스트레스 해소법이 같은 사람들 중에는 실제로 매우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