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의존증에 대한 두 가지 생각
2013. 1. 18. 11:50ㆍ정신문제 이야기
오랫동안 시달린 알코올의존증을 고치려고 정신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한꺼번에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한다는 한 남자.
하지만 한 임상미술치료학과 교수는 이 남자에 대해서,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는데도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술에 의존하게 됐다면서, 더 이상 술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말한다.
알코올의존증을 정신과 의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병이라고 생각해서 분석한 반면, 임상미술치료학과 교수는 그저 하나의 증상이라고만 생각했고, 그래서 이 증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먼저 파악하려 노력했기에 이처럼 처방이 전혀 다른 것인데, 그렇다면 과연 누가 알코올의존증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처방했을까?
그런데 이 남자에게 여러 약을 처방한 정신과 의사는 약물치료가 알코올의존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라고, 즉,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임상미술치료학과 교수가 좀 더 정확히 알코올의존증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처방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근본적으로 정신과 의사는 알코올의존증의 이해에, 임상미술치료학과 교수는 알코올의존증의 치료에 주로 관심이 있다 보니 이 같은 차이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 임상미술치료학과 교수의 처방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사진 : KBS1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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