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들에게 구박받는 엄마
2013. 1. 22. 10:09ㆍ양육과 교육
어린 시절과는 달리, ‘못생겼다’, ‘늙었다’, ‘뚱뚱하다’ 등으로 잔뜩 구박하면서 함께 다니기도 싫어할 만큼 엄마를 몹시 부끄럽게 생각하는 중학교 3학년 아들 때문에 너무나 서글프다는 한 엄마.
오죽하면 초등학교 졸업식에도 못 오게 해 몰래 숨어서 아들을 지켜봐야했다는데, 담임교사가 가정방문을 했을 때도 숨어있어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의 아들은 엄마가 남들에게 몇 차례 심하게 억지를 부리는 모습을 본 뒤 이같이 바뀌었다고 한다.
즉, 엄마가 남들에게 억지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는 잔뜩 창피함을 느낄 만큼 너무 실망했고, 이때부터 엄마를 부끄러워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아들의 이런 변명이 그녀에게는 몹시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좋은 모습만 계속해서 보여주기 바라는 것이 모든 자식들의 소망.
부모의 좋지 않은 모습만 보면서 자란 자식들도 이 같건만, 계속해서 엄마의 좋은 모습만 보면서 자랐다는 그녀의 아들이야 오죽할까.
그래서 자식에게는 다투는 모습 등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선배들이 말하는 것인데, 따라서 그녀는 아직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아들에게 섣불리 일상적인 모습을 드러냈다가 결국 아들이 부끄러워하는 엄마가 됐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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