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과 친밀함 중에서
2012. 12. 21. 11:00ㆍ양육과 교육
좋은 관계가 돼야 학생들이 자신의 통제에 잘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한 교사.
그래서 처음에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켜도 강력하게 통제하지 않았다는데,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좋은 관계가 될수록, 즉, 친밀하게 될수록 학생들은 수업시간에도 집중하지 못할 만큼 몹시 무질서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되자 비로소 자신의 생각에 무엇인가 오류가 있었음을 깨달았다는 그녀.
먼저, 원래 사람이란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잘 순종하는 반면, 자신보다 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순종하지 않으려하며, 자신보다 약한 사람은 지배하려한다.
즉, 친밀도와 순종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친하지 않아도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잘 순종하는 반면, 엄청나게 친해도 자신보다 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순종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현실.
더구나 엄청나게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막상 강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만만한 사람이라고 생각되기 매우 쉽다.
이렇게 된다면 아주 강하게 통제하지 않고는 더 이상 순종하게 만들 수 없는 등 매우 다양한 문제가 계속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까닭에, 순종이 반드시 필요하면 먼저 친해지려 노력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통제해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교사는 처음, 친밀도와 순종이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던 까닭에 결국 나이 어린 학생들을 몹시 무질서하게 만들었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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