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누구인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자신을 천지만물의 창조주, 즉, 이 세상의 근원이라고 성경을 통해 밝힌 여호와.

그렇다면 이 여호와는 도대체 누구일까?

도대체 어디에서 온 누구이기에 사람을 비롯한 천지만물을 모두 자신이 만들었다 주장하는 것일까?

하지만 여호와는 성경을 통해, 자신은 스스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됐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출 3:14)

즉, 자신은 부모가 낳은 존재가 아니며, 발명가 등 누구인가 만든 존재도 아니요, 오직 스스로의 의지와 능력에 의해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됐다는 것인데, 사실 그의 말은 사람의 능력으로는 이해하기 몹시 힘들다.

어떻게 부모나 발명가 등 낳거나 만든 자가 없는데도, 즉,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는데도 스스로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더구나 자신의 의지와 능력으로.

그런데 무신론자라는 찰스 다윈 등 진화론자들 역시 최초의 생명은 낳거나 만든 이가 없는데도 자신의 능력에 의해 처음 이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게 됐다고 주장하며, 천체물리학자들 등 과학자들도 이와 의견을 같이 한다.

온통 무기물 밖에 없던 이 지구에 어느 날 갑자기, 그야말로 우연하게 유기물, 즉, 생명을 가진 존재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론과 진화론 모두는 최초의 생명이 ‘자신의 능력에 의해 스스로 존재했다’ 주장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는 곧 종교뿐만이 아니라 과학에서도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는 환경에서도 생명이 자신의 능력에 의해 스스로 탄생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는 말이 될 것이다.

종교야 신비성을 갖기 위해 온갖 허무맹랑한 소리를 허용한다지만, 어떻게 과학도 이같이 터무니없는 소리를 할 수 있는지.

도대체 어떻게 근거가 전혀 없는 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는지.

서양의 무신론자들도 사실은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기에 이같이 주장하는 것일까?

아무튼, 과학도 결국 마찬가지이니, 아무래도 자신의 의지와 능력에 의해 스스로 존재하게 됐다는 여호와의 말을 무턱대고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박하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을 듯싶다.